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짧지만 강렬했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마치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했다.

배지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9월 2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총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고, 출루율도 0.405에 달한다.

공격·수비·주루 다 되는 배지환 

2018년 미국 땅을 밟고 마이너리그에서 5년간 담금질을 한 배지환은 올해 트리플A에서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8홈런 53타점 30도루로 기량을 증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에 유망주 선수들을 메이저리그로 대거 올렸고, 여기에 배지환도 포함됐다. 1994년 박찬호를 시작으로 26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한 것이다.

배지환은 시카고 컵스와의 데뷔전부터 안타 1개와 볼넷, 도루 2개를 기록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내야진을 휘저으며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도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 주루 능력까지 겸비한 배지환을 1번 타자로 기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배지환은 수비도 뛰어나다.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 2루수, 3루수에 중견수까지 맡았다. 역할이 많으면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기회도 많다. 피츠버그의 데릭 쉘튼 감독은 배지환을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증명은 끝났다... 내년 시작은 메이저리그에서?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현지 매체도 배지환을 주목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피츠버그는 배지환이 올 시즌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사이디드>도 "마이너리그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배지환은 2023년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시작해야 한다"라며 "피츠버그 유망주 가운데 배지환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거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앞서 "지난 5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 활약으로 이를 증명했다. 

5년간 갈고 닦은 기량을 아낌 없이 보여준 배지환이 과연 내년 시즌에는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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