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의 노동자들이 직장인 평균보다 2배에 가까운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이하 사회복지지부), 정의당 강은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 서울복지시민연대는 사회복지의 날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교육장에서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의 배경이 된 실태조사는 사회복지지부가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사회복지 노동자 3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토론회는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FGI 결과발표와 더불어서 당사자 사례 증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에 열악한 현장 실태를 함께 공유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직장갑질 119의 권남표 노무사와 사회복지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민사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논현의 한민옥 변호사가 토론에 참여하여 의견을 나눴으며, 이후에는 종합토론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었다.
사회복지지부는 실태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는데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는 59.1%였다. 지난 6월 직장갑질119에서 조사한 직장인 29.6%에 비해 2배에 육박했다. 또한 응답자의 72.8%는 자신의 일터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귀하의 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나 회사에 신고했을 때 회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보호받지 못할거라는 응답이 76%, "귀하의 일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일어나 회사에 신고했을 때, 회사가 사건을 투명하게 처리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회사가 사건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을거라는 응답이 78.6%였다.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서 괴롭힘으로부터의 보호나 투명한 사건처리에 있어서 자신의 일터를 신뢰하지 않는 응답들이 대부분이었다.
사회복지 현장의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해결을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서는 지도감독 강화, 노동조합 활동의 활성화, 협회 등에 사회복지시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센터 설치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토론회 자료집은 사회복지지부 홈페이지(https://welfareunion.net)에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