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등과 드라마 <마더>의 각본을 쓴 정서경 작가가 새 드라마를 집필했다. 바로 <작은 아씨들>이다. 배우진도 화려하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극을 이끄는 세 자매로 분한다.

오는 9월 3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과 출연 배우인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이 참석했다. 

감독과 작가의 케미스트리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세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묵직하면서도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화려한 배우진도 배우진이지만, 작가와 감독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빈센조> <왕이 된 남자>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앞서 소개한 정서경 작가의 만남이 젊은 배우들과 시너지를 내게 된 것. 김희원 감독은 "처음엔 정서경 작가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하는 동안에는 작가님께서 10대의 저, 20대의 저, 30대의 저를 일깨워주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통찰력, 영감 이런 게 다 들어있다"라고 밝혔다.

"12부작이어서 전개가 타이트하고 스피드하다. 워낙 좋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여서 연출자 입장에서 무척 일하기 좋은 현장이었다. 베스트를 뽑아냈다. 기존 드라마나 작품에서 다루기 어려운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어 좋았다.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어 즐겁기도 했다." (김희원 감독)

이어 김희원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소설 '작은 아씨들'을 재해석한 것"이라며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이 현대 사회에 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시작해 현실에서 끝을 맺는다. 정서경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에 배우들의 호연이 얹어지고 미술, 촬영 감독님들이 아름다운 미장센을 만들어낸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연기 파티' 펼쳐진다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 tvN

 
세 자매의 케미스트리도 기대 요소다. 극중 세 자매의 맏언니 오인주를 연기한 김고은은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최고의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가슴이 벅차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700억 원을 쟁취하여 가난으로부터 동생들을 구하고자 하는 인주에 관해 김고은은 "현실적이면서도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라며 "극중 숨통을 트여주는 개그를 담당하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작가님이 웃기라고 쓴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저를) 장르 파괴자라고 불렀다. 이렇게 묵직하고 깊은 여운이 있는 작품을 내가 훼방 놓는 게 아닐까 고민하며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멋있는 건 동생들이 다 한다. 웃긴 건 제가 맡아서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개그 쪽으로 위하준씨가 계속 선을 넘더라. 내 영역이니까 넘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웃음)." (김고은)

돈에 굴복하고 싶지 않은 둘째 오인경 역은 남지현이 맡았다. 극중 기자인 인경에 관해 남지현은 "목표점 하나를 향해 직진하는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다. 매우 열정적인데 동시에 이성적이고 침착한 양가적인 성격이라 매력적이다"라고 소개했다. 김고은은 "지현이는 기자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너무 기자 같아서 깜짝 놀랐다. 짧은 시간에도 해내는 걸 보면서 현장의 기둥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귀띔했다.

언니들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막내 오인혜 역은 박지후가 맡았다. 박지후는 자신의 역에 관해 "재밌는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현장은 연기 파티겠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김고은과 남지현은 "지후는 처음 본 순간부터 셋째다 싶었다"라며 "정말 작고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촬영 내내 계속 들었다"라고 밝히며 진한 내리사랑을 보였다.

끝으로, 선인인지 악인인지 헷갈리는 미스터리한 존재 최도일을 연기한 위하준은 "런던에서 온 컨설턴트 최도일 캐릭터를 대본으로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라며 "미스터리한 인물인 만큼, 미스터리 섹시를 기대해 달라"라고 말했다.

"저희 드라마는 고퀄리티, 웰메이드 작품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위하준)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 tvN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제작발표회 ⓒ tvN

작은아씨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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