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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있는 김명시 장군 벽화로, 일부가 훼손(원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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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던 여성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지사의 벽화를 훼손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50대 남성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남성은 창원 마산합포구 창동에 있는 '마산여성 이야기길-김명시 장군의 학교가는 길' 벽화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담벼락 벽화 2곳과 알림판 2곳에 회색 도료를 뿌려 훼손했다. 이같은 훼손 사실은 지난 18일 알려졌다. 이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열린사회희망연대가 각각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되었다.

경찰은 벽화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통해 범인을 특정한 뒤 신원 파악을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지나가면서 도료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며 "신원 파악을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입건된 상태이며 구속 상태는 아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8‧15 때 광복절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마산 출신인 김명시 지사는 모스크바에 유학한 뒤, 1930년 하얼빈 일본영사관 공격으로 7년간 옥고를 치렀고, 21년간 조국 독립을 위해 싸웠다. 김명시 선생은 백마를 타고 항일투쟁을 벌여 '백마 탄 여장군' 내지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리기도 했다.

김명시 장군의 학교길 벽화는 2020년 여성친화거리로 조성되었다. 창원시는 훼손된 벽화를 조만간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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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있는 김명시 장군 벽화로, 일부가 훼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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