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 KFA

 
황인범이 유럽 진출을 위해 국가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황인범이 해외 이적과 관련해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뒤 금일 소집 해제, 한국으로 귀국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선수 대체 발탁은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었으나, 24일 홍콩전과 27일 일본전을 포기하고 돌아오게 됐다.

황인범 선택한 올림피아코스, 그리스 최고 명문팀 

황인범의 새로운 팀으로 지목된 곳은 그리스 명문 클럽 올림피아코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올림피아코스가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로리앙(프랑스)의 영입 대상에도 올라있는 황인범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림피아코스가 주말 동안 진전된 협상으로 계약에 더 근접했다"라며 황인범 영입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리스 매체들도 로마노를 인용해 올림피아코스의 황인범 영입 소식을 보도했다.
 
K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황인범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계약 임박을 알리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트위터

황인범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계약 임박을 알리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트위터 ⓒ 파브리시오 로마노

 
루빈 카잔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황인범은 올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클럽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게 된 황인범은 지난 4월 FC 서울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K리그로 복귀했으며, FIFA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2023년 6월까지로 정하자 황인범도 FC 서울과 계약을 연장했다.

FC 서울도 황인범과 계약할 당시 '해외 진출 기회가 있으면 선수의 발전을 위해 조건 없이 지원한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K리그 돌아온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FC 서울 입단)

유럽 빅리그 꿈꾸는 황인범, 챔피언스리그 무대 설까 
  
 K리그 FC 서울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K리그 FC 서울에서 활약하는 황인범 ⓒ FC 서울

 
황인범 영입에 나선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47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의 대표적인 축구 강호다. 

그리스 챔피언 자격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한 올림피아코스는 올 시즌 현재 2차 예선에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3차 예선 진출을 다투고 있다.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이른바 유럽의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황인범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 올림피아코스의 영입 제안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사태로 잠시 멈추어 섰던 황인범의 유럽 활약이 이번에는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한편, E-1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일본 도요타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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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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