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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열린 충남 논산시장 후보 TV토론회(왼쪽 김진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른쪽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
 26일 열린 충남 논산시장 후보 TV토론회(왼쪽 김진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른쪽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
ⓒ KBS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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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 없이 인사만 다니는데 소득세를 많이 냈다. 소득이 어디에서 나온 건가?" (김진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개인 사생활이고 프라이버시 문제다. 답변 거부하겠다." (백성현 국민의힘 후보)


충남 논산시장 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백성현 후보가 소득세 관련 질문에 "개인 사생활"이라며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다.

김진호 후보는 26일 토론회에서 백 후보에게 소득세 납부 배경을 질문했다. 그는 "백 후보는 2018년 주택관리공단 사장 퇴임 이후 논산에 내려와 하는 일 없이 인사만 다니고 있다"며 "그런데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181만3000원, 2021년 41만2000원의 소득세를 납부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월 임대료를 요긴하게 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임대료가 서울에 있는 아파트에서 나온 임대소득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백 후보는 "그런 부분(소득세를 많이 냈다는 건) 납세의무를 충실히 했다는 것"이라며 "(소득 명세에 대해서는) 개인 사생활이고 프라이버시 문제로 얘기할 이유가 없다. 답변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가 시민의 의무인 세금 납부 내역을 개인사생활 영역으로 보는 건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태도라는 지적이 높다. 공직선거법 역시 입후보자는 직업과 학력, 재산, 병역이행 여부, 전과기록과 함께 납세실적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백 후보 측은 "2019년 주택관리공단 사장을 그만둔 이후 뒤늦게 받은 상여금 등 때문에 소득세를 낸 것"이라며 "서울에 있는 아파트 임대료 소득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백 후보 측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마지막 직장인 주택관리공단 사장직을 퇴임한 때는 2019년이 아닌 2018년 4월이다(2018년 1월 15일부터 2018년 4월 17일까지 약 3개월). 2018년 상반기 퇴임에 따른 상여금 소득세가 2020년과 2021년에 나왔다는 답변이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백 후보는 최근 5년간 2800여만 원의 납세액을 신고했고 김 후보는 210여 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백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06년 매입한 서울 구로에 있는 아파트를 팔지 않고 가지고 있다 보니 법을 지키기 위해 논산에 집을 못 사고 있다"며 "가난하다고 청렴하다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 후보는 현재 8억6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김 후보는 1억3000여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태그:#백성현, #김진호, #논산시장선거, #소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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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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