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로니가 마운드에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KIA의 로니가 마운드에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 KIA 타이거즈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에서 예열을 마친 KIA의 로니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로니를 앞세우며 스윕승을 노린다. 지난달 22일 키움전에서 5.1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2승 째를 따냈던 로니는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지난 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 달 21일 NC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상 복귀를 알린 로니는 왼쪽 비복근 내측부 파열로 이탈한 놀린의 빈자리를 메우게 되었다. 35일 만에 다시 밟게 되는 선발 마운드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가 만만치 않다. KBO리그 3년차로 삼성 선발 마운드의 핵심인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4승 3패 2.07의 ERA로 평균 자책점 부분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두산전에서는 119개의 투구수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완봉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후유증도 없이 20일 KT전에서는 불펜진의 붕괴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직 단 한차례도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놓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뷰캐넌의 이러한 맹활약에도 삼성이 시즌 4승에 그친 데에는 불안한 불펜진과 타선의 힘 부족이 원인이다. 삼성의 5월 타율은 0.284로 0.279를 기록 중인 KIA와 리그 팀 타율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0.222로 리그 9위까지 떨어져 있다. 0.269로 리그 4위 기록에 올라있는 KIA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불펜에서도 KIA는 5월 들어 3.77의 ERA로 팀 불펜 부분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은 ERA 4.24로 리그 3위다. 특히나 KIA의 불펜진은 이 기간 삼진% 18.1, 볼넷% 8.6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지만 삼성의 볼넷%는 KIA의 약 1.5배인 12.8을 기록했고 삼진%는 16.5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성의 불펜진이 제구 난조로 스스로 흔들리거나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삼진을 잡아낼 능력이 KIA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들을 감안했을 때 로니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로니가 지난달 16일 NC전에서 93개의 투구수로 7이닝을 무실점 달성했던 것처럼 힘 빠진 삼성 타선을 상대로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준다면 시즌 3번째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팀 상대 유일한 4점대(ERA 4.50)로 뷰캐넌은 KIA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뷰캐넌은 이번 시즌 피홈런을 단 2개 허용했는데 그중 하나가 KIA의 소크라테스가 터뜨린 홈런이었다.

로니의 안정적인 피칭과 물오른 KIA의 타선이 뷰캐넌의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끊고 리그 3위 자리를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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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세상을 연결하는 스포츠 커뮤니케이터, 박영우입니다. 오마이뉴스에 송고된 기사를 포함해 제가 작성한 다양한 스포츠 기사를 더 스포리 미디어 블로그(https://newsightofsports.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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