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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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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100일 로드맵 계획에 맞춰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 방안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오늘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새 정부 로드맵 과제 중 일반 의료 체계 전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먼저 안착기 전환과 함께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통합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중수본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4주 간 2급 지정에 따른 방역·의료체계 조정 상황을 살펴본다고 예고한 바 있다. 4주 이행기 동안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 2급 지정을 확정하는 안착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네 병·의원 통합은 현재 서너 개 종류로 나뉜 확진자 대면의료기관 분류를 일원화하는 안이다. 현재 확진자를 대면 진료하는 병원은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외래진료센터 등으로 구분돼있다. 지난 2년 간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할 때마다 긴급한 대응이 필요해지며 순차적으로 만들어졌다.

중수본은 "검사와 진료의 각 기능별로 여러 범주가 나뉘어 복잡하고 효율성이 저하된다"며 "적절한 환경을 갖추면 '코로나 확진자의 검사와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 체계'로 단순화한다. 새로운 명칭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가 강조해왔던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방안에 대해서도 "고연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1일 이내에 검사·치료제 처방을 실시한다"며 "입원이 필요할 경우 거점전담병원에 신속히 연계해 우선 입원하는 방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년 간 운영이 중단됐다시피한 코로나 전담 거점 병원들의 응급실도 기능을 회복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기능이 중단된 응급실의 절반 가까이를 단계적으로 회복해 안착기엔 100% 회복할 계획"이라며 "코로나 의심 응급환자는 응급실 환자분류소나 코호트 격리구역에서 검사 후 격리병상이나 일반병상에 입원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겨울 재유행 예고... "코로나 예비기관 선별"

방역당국은 오는 가을·겨울 계절적 요인 등의 이유로 코로나 감염병이 재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동네 병·의원이 필요시 일반 의료 체계에서 감염병 대응 체계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손영래 반장은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 '예비기관'을 선별해 별도 관리하면서 재유행 시엔 변이 특성에 따라 대응에 즉각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며 "코로나 대응 병상 총량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질병관리청 지정 240여개), 긴급치료병상 등을 활용해 상시 대응 병상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인력 수급에 있어서는 환자 전담 간호사를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2020년부터 지난 4월까지 931명의 전담 간호사를 교육하고 배치까지 완료했으며, 오는 7월까지 410명을 추가 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달 중 실외 마스크 의무를 완전 해제한다는 로드맵 안에 대해 손영래 반장은 "(중대본) 지휘부 인사가 교체되고 정부 기구도 하나씩 모습을 갖추는 상황이라 구체적 논의가 되진 않았다"며 "계속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밝힌 '과학방역' 기조와 관련해 "지난 2년 동안 여러 (과학적) 근거들이 쌓이고 있고,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된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중수본, #코로나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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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영 기자입니다. 제보 young@ohmynews.com / 카카오톡 rockyrkd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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