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시리즈 이래 최강 서열의 알바가 등장했다. 톱스타 김혜수의 시골마트 강림에 사장즈 차태현과 조인성은 긴장했고, 공산 주민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5월 5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2> 11회에서는 김혜수와 박경혜-한효주가 알바생으로 투이뵈어 시골마트 8일차 영업을 함께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아침부터 평소와 달리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바로 연기경력 37년차의 톱배우이자 대선배인 김혜수가 알바생으로 오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로 가까운 동료들이나 한참 어린 후배들과 함께했던 사장즈도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었다. 전날 알바생이었던 설현-박병은이 김혜수의 출연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자, 차태현은 "그래서 문제다. 어렵게 모셨는데 마트 일이 이렇게 빡센줄 몰랐다.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했다.
 
차태현과 조인성은 평소 알바생들을 진두지휘하며 여유롭게 부려먹던 것과 달리, 이날은 긴장된 표정으로 알아서 영업준비를 시작했다.

김혜수는 시즌1에서 이미 알바생으로 활약했던 배우 박경혜와 함께 등장했다. 차태현은 대선배에게 깍듯하게 90도로 인사하며 악수할 때도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을 보였다. 김혜수는 조인성에게는 "자기야"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알바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는 김혜수는 마트를 둘러보고 사소한 것 하나에도 호기심을 드러내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혜수는 연습삼아 계산대에서 혼자 상품의 바코드를 찍어보고는 "이건 내가 사야되지?"라고 묻는 순진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태현으로부터 포스기 사용법을 배우던 김혜수는 여유롭던 등장과 달리, 불과 몇 초만에 "이건 내가 잘 못할 것 같다"며 멘붕에 빠졌다. 김혜수는 첫 손님 등장 때부터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험난한 하루를 예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휴대폰 결제 처리에 성공하자, 손님과 알바들이 다 함께 김혜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문물이 낯설었던 김혜수는 사장즈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는가 하면, 정작 설명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차태현은 과자를 납품하러 온 직원에게 "오늘 알바분은 알바가 알바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했고, 귀는 밝았던 김혜수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라고 바로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혜수는 이번엔 차태현과 함께 공부방 배달에 나섰다. 처음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바로 알아보지 못했던 공산 주민들은 알바생이 김혜수인 것을 알자 깜짝 놀라 환호했다. 비록 기계 사용은 서툴러도 손님 응대와 팬서비스에서는 시종일관 나긋나긋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사장즈와 알바즈는 함께 아침식사를 하면서 점심 영업을 준비했다. 차태현은 김혜수에게 체력적 부담이 적은 카운터 일을 전담할 것을 제안했다. "얼굴마담 이런 거냐"라며 의심하는 김혜수에게, 차태현은 "손님들이 좋아하시니까. 계산이 오래 걸려도 오히려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 격려하며 걱정하는 김혜수를 안심시켰다.
 
장날이 겹치며 점심시간과 동시에 마트에 손님들이 폭발적으로 밀려 들어왔다. 정육점 손님 때문에 차태현이 잠시 자리를 비우려고 하자 크게 당황한 김혜수는 "나 혼자 두고 비우면 안된다"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세 번째 알바인 한효주가 마스크를 쓰고 들어와 손님처럼 가게를 어슬렁거렸지만 모두가 정신없이 바빠서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한효주는 팬인 것처럼 위장하고 김혜수와 포옹까지 한 뒤에야 마스크를 내리고 정체를 공개했다. 한효주의 합류로 마침내 알바즈 완전체가 모두 모였다.
 
  tvN <어쩌다 사장2> 한 장면.

tvN <어쩌다 사장2> 한 장면. ⓒ tvN

 
각자의 역할분담으로 점심 영업 시작
 
점심 식사 영업이 시작됐다. 각자의 역할분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김혜수도 알바에 조금씩 적응해갔다. 김혜수는 테이블 손님과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거나 연로한 할머니 손님을 위하여 물건을 찾아주고 문을 대신 열어주는 등 친절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어느새 단골인 공산 주민들과 가까워진 차태현은 손님과 스스럼없이 스킨십하고 친근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진짜 마트 사장처럼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조인성은 식사를 마친 손님들 곁으로 다가가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재 활용단체에서 근무한다는 여성 손님이 <어쩌다 사장> 때문에 "공산의 자랑이 됐다"고 이야기하자, 조인성은 "공산이 좋더라"며 화답했다. 손님은 "공산은 과거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역사적 배경을 언급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축사가 많은 공산에서 소들의 인공수정과 건강을 책임지는 가축인공수정사 손님이 가족들과 함께 등장했다. 박중훈 이후로 차태현의 팬이 되었다는 가축인공사 손님은 무려 350개가 넘는 축사를 직접 관리한다며 명절에도 365일 쉴틈이 없다는 고충을 밝혔다.
 
왕언니인 김혜수는 처음 해보는 알바에도 카운터와 테이블 서빙을 오가며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부지런한 모습으로 후배들의 귀감을 자아냈다. "아들이 한효주를 본다고 했다가 며느리랑 싸웠다"는 한 손님의 일화에는 "설명을 잘해줘야 한다. 공식적으로 좋아해도 된다고 해줘야 한다"고 침착하게 상담해주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우아한 분위기로 고객들을 응대하면서 김혜수는 오히려 차태현-조인성보다도 '더 주인같은 회장님 포스의 알바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효주의 빠른 적응과 친화력도 돋보였다. 한효주는 "사람들을 응대하는 일을 처음 해본다. 이렇게 많은 모르는 사람들과 인사를 할 일이 있었겠냐"라면서도 전혀 스스럼없고 당황하지도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한효주는 단무지를 찾는 꼬마 손님에게 "대신 이모의 마음을 줄게"라는 너스레를 떨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짓기로 함께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함께 설거지를 하던 박경혜가 "너무 자연스럽다. 즐거워보인다"고 감탄하자 한효주는 바로 "즐겁다. 그리고 신기하다"라고 화답하며 활짝 웃었다.
 
김혜수와 한효주를 보러 몰려든 손님 때문에 마트에서는 졸지에 즉석 팬미팅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어느덧 마트 영업도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다음주에는 신메뉴 개발로 고심하다가 다급한 마음에 실수를 연발하는 조인성, 어느덧 알바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눈물흘리는 손님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포옹해주는 '소통의 여왕'으로 거듭난 김혜수의 모습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어쩌다사장 김혜수 공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