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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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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장 재직 이후 받은 고급호텔 피트니스 평생사용권이 향후 공직 수행에 있어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3일 "일을 하는 사람이 정말 자기가 자체적으로 자제를 하면서 그런 일들을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면, 이해충돌방지법 같은 게 필요 없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해충돌 소지가 있음에도 자신의 '의지'를 내세워 이용권을 반납할 필요가 없다고 강변한 것이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파르나스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과 관련해 한 후보자가 '과거에는 사용했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하니까 반납하겠다'고 답변하면 납득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답변을 못하나"라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더 나아가 "(호텔 피트니스 평생사용권이) 저 혼자만의 문제라면 안 하겠지만(반납하겠지만), 이게 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 무역협회장을 하신 분들 모두에 주어지는 것"이라며 사용권 반납을 거부하기도 했다. "제가 이걸 던져버리면, 다른 무역협회장 분들은 완전히, 일부 의원님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무슨 뇌물을 받는 것처럼 오해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를 든 것이다.

한 후보자는 "(호텔 사용권 등)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선 제가 자체적으로 이해충돌을 일어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5월 19일이 되면 법(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니 그 기준은 철저히 지키겠다"라고만 거듭 말했다. 배 의원은 "이용권 반납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이해충돌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한다고, 지금 청문위원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GS로부터 계속 혜택 받겠다는 것" – 한덕수 "건강유지권이다"
   
한 후보자의 호텔 이용권 이해충돌 논란은 대기업인 GS와 연관된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파르나스 호텔 지분의 30%는 무역협회가 갖고 있지만 나머지 70%는 우리나라 재벌인 GS가 갖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10년 동안, 연 800만원씩 총 8000만원의 혜택을 누리셨다면 그것의 70%인 5600만원은 GS가 제공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평생 무료사용권은 실거래가로 1억원 상당"이라며 "총리가 앞으로도 20~30년 동안 이용하겠다는 것은 GS로부터 계속 혜택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평생사용권은) 모든 전임 무역협회장에게 주는 건강유지권"이라며 "누구한테 팔 수도 없고 양도할 수도 없다"고만 되풀이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오전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오전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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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덕수, #호텔, #총리, #청문회, #배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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