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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중앙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발언하는 권수정 서울시장 진보단일후보의 모습.
 정의당 중앙당 선대위 발족식에서 발언하는 권수정 서울시장 진보단일후보의 모습.
ⓒ 여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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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오세훈(국민의힘), 송영길(더불어민주당), 권수정(정의당) 후보, 이렇게 3파전으로 예상된다.

이번 6.1 서울시장 선거는,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옛 세력 대 새 세력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오세훈, 송영길이라는 거대 양당의 기존 정치와 여성노동자 출신이자 진보단일후보 권수정의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전 송영길 대표는 "고인 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1월 25일)"를 언급하며 586 용퇴론을 주장해온 바 있다. 정치교체를 위해 자신부터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 이후 송 대표는 "새로운 윤석열 정부의 독단적인 국정 운영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고, 제가 그럴 인물(4월 26일)"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오세훈 현 시장도 4선에 도전한다. 오 시장은 그간 서울 2040플랜을 강행추진해 왔다. 2009년부터 한강르네상스를 주장했고 15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서울을 공사판으로 만들 계획과 구상을 밝혀 왔다. 특히 세운지구 147개 나뉜 구역을 20개로 통합하는 등 고밀 복합개발을 허용하고 규제 완화에 나섰다.

그는 서울의 전력 자립도와 탄소배출이 최악인 상황에서,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가치에 역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협치와 자치를 강조 해온 지방정부 시대에 되려 시민사회와 풀뿌리단체를 해체시키는 결정을 내려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재개발 재건축 토건사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박정희 개발주의 시대로 서울을 회귀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코로나 이후, 한국사회의 모순을 품은 서울은 과거보다 불평등하고, 더 기후위기에 취약하며 보다 차별적인 도시가 되었다. 이러한 퇴행에 앞장서 온 양당 정치의 패착에 따라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이 극심한 서울로 변모했다. 이를 막고 새로운 대안이 되기 위해 권수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

6.1 지방선거야말로 기득권 양당이라는 옛 세력 대 새 세력 간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후보는 총 세 명이지만, 옛 것과 새 것, 즉 '와야 할 미래'와 '지나갈 과거'라는 두 양자 간의 대결이 될 것이다. 

태그:#지방선거, #권수정, #진보단일후보, #서울시장,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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