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정규 9집 앨범으로 돌아온 22년차 댄스가수 싸이입니다. 정규 9집에는 총 12곡이 수록돼 있고, 7곡은 비디오도 나오게 됐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준비한 앨범입니다."

많은 걸 알 수 있는 첫인사였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싸이(PSY)의 정규 9집 <싸다9>의 발매를 기념한 언론 청음회 현장을 전한다.

슈가의 열정 담긴 타이틀곡 'That That(댓댓)'
 

'싸이' 싸이의 다채로운 9집 싸이(PSY)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싸다9>는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슈가 등과 협업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싸이' 싸이의 다채로운 9집 싸이(PSY)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싸다9>는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슈가 등과 협업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이정민


타이틀곡 'That That(댓댓)'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이다. 누구든 들으면 거침없이 흥이 올라오는 싸이표 댄스곡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틴 계열의 댄스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었다는 싸이는 마침 슈가가 딱 그런 노래를 가져와서 놀랐다며 작업 비하인드를 풀었다. 

싸이는 먼저 "저 정도 연차가 되는 뮤지션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건 자기에 대한 만족인 것 같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번 그의 신보에는 슈가뿐 아니라 화사, 크러쉬, 제시, 헤이즈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이렇게 젊은 뮤지션과 협업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그들과 만나서 끊임없이 그 에너지와 바이브를 나눠가져야 덜 올드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슈가와의 협업에 관해 그는 "슈가씨와 작업하면서 강하게 느꼈던 건, 너무 신나있고 너무 열정적인 슈가씨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랬는데' 싶으면서 '음악을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는 것이었다"라며 "나는 '이렇게 만들면 이런 사람들이 좋아하겠지' 하는 공식이 생겨버렸는데 슈가씨는 그런 게 없이 거칠게 거리낌 없이 음악을 하더라. 나도 그러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간담회들에서 초심과 본심을 자신의 마음가짐으로 내세운 싸이는 이번엔 '열심'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다. 싸이는 "제가 평소에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진인사는 다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정으로,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해외 반응을 공략하는 일명 '수출용 앨범'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싸이는 "그런 건 바라지 않는다. 다만 슈가가 조건 없이 애를 너무 많이 써줘서 잘 됐으면 좋겠고, 슈가가 피처링을 했다보니 유튜브 조회수는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다"라며 "제가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건 한국에서 열리는 저의 여름, 겨울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20대 팬들에게 듣고 싶은 말
 

싸이, 답변은 성실히 싸이(PSY)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적으며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싸다9>는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슈가 등과 협업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싸이 ⓒ 이정민

싸이, 공개되는 '싸다9' 싸이(PSY)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에서 타이틀곡 'That That (prod. & ft. SUGA of BTS)' 등 앨범과 수록곡들을 소개하고 있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싸다9>는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슈가 등과 협업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싸이, 공개되는 '싸다9' ⓒ 이정민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으로 <싸다9>라고 앨범명을 지은 싸이. 그의 자부심은 젊은 관객으로부터 왔다. 그는 "제 공연장 관객들이 제가 20대 때도 20대 팬들이 가장 많았고, 제가 40대인 지금도 20대 팬들이 가장 많다"라고 말했는데, 이런 그에게 이 앨범을 들을 20대에게 내가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성공했구나 싶을 것 같은지 물었다. 그는 다음처럼 답했다. 

"콘서트 관객의 연령도 그렇고, 제 나이가 45살인데 20대들에게 소비를 당하는 기분은 나이를 안 먹는 기분이고,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 형은 이러고 앉았네', '아직도 이상한 춤을 추고, 아직도 이상한 옷을 입고, 아직도 이러고 있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가장 성공일 것 같다."

뮤지션이자 피네이션의 수장이기도 한 싸이에게 피네이션이 지향하는 지점을 물었다. 이에 싸이는 망설임 없이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제가 가창력이 소름끼치게 대단한 것도 아니고, 무대 위에서의 남다른 존재감, 이 한 가지만을 분명하게 했던 것이 이 자리에 저를 있게 한 것 같다"라며 "저희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도 무대에서 남다르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들이 공통적으로 '무대체질'이라는 덕목을 지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싸이, '싸다9' 파이팅! 싸이(PSY) 가수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프레스 청음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뜻의 <싸다9>는 싸이가 5년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슈가 등과 협업한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 싸이, '싸다9' 파이팅!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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