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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밤 첫 생방송  4자토론에서 '사드 추가 배치'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정치적 이유로 갈등을 조장하고 혐중 정서에 편승해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면서 "왜 사드를 다시 설치하자고 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 경제를 망치려 하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도 유지 되고 대한민국의 국가 리스크도 줄어든다"라며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 충청도든 경상도에서 좀 더 땡겨오든 (추가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의 문제점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우리 무역의 25%가 중국에 의존하고 협력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가 연간 50조 원 이상 발생한다"라며 "정치가 민생을 해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사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추가 배치)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방어에) 해당이 없다"라며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도 '추가 사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드 추가 배치) 말씀을 계속해서 안보 불안을 조성해 표를 얻으려고 경제를 망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엔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당연히 수도권에 필요하다"라며 "L-SAMⅡ라고 하는, 사드하고 비슷한 것을 우리나라 군대가 개발하고 있는데 한국군이 왜 L-SAMⅡ를 개발하려 하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격투기 싸움을 할 때도, 측면으로 옆구리도 치고, 다리도 치고, 복부도 치고, 또 머리도 공격을 하면 그것을 다 방어해야 한다"라며 "사드는 고고도이니까 다층적인,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 그 다음에 측면 공격 등에 대해 다양한 방어 체계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룩스 전 사령관 얘기는 성주에 있는 사드를 우리의 패트리엇이라든가 이런 저층 방어 시스템과 연계를 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그분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안철수 "이, 반미 친중 노선"… 심상정 "윤, 선제 타격 운운은 전쟁하자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외교 방향이 '친중 노선' 아니냐고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그동안 발언을 보면 반미 친중 노선으로 보인다"라며 "대중국 삼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제 불참, 한·미·일 군사협력 불참)은 너무 굴욕적인 중국 사대주의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한미동맹은 유일한 안보동맹이기 때문에 고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라며 "(반미 친중 노선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중국과 관련해서 예를 들면 문화공정이라든지 역사공정 또는 남서동해의 불법 어로 행위 등에 대해서 엄중하게 지적하고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가 중국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벗어나서도 안 되고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가급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전쟁하겠다는 선전포고와 같은 것"이라며 "군사지휘관이 그런 말을 하는 건 모르겠는데 대통령후보가 그런 말을 하면 그건 불안을 조상하는 안보 포퓰리즘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오히려 그 말씀이 국민들에게 더 불안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선제타격이라고 하는 킬체인이 가동할 때쯤이 되면 그건 사실상 전쟁상태로 봐야 한다"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핵미사일 공격이라는 건 맞으면 그 이후 응징과 보복이라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여러 가지 정보와 감시정찰 자산에 의해 극초음속 핵미사일이 날아오는 게 거의 확실하고 이미 전쟁상태에 돌입한 거나 다름이 없다고 할 때 하겠다는 거지, 그냥 멀쩡히 있는데 선제 타격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이재명#사드#심상정#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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