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눈매를 꾸욱 누르고 있는 바다는 단 한 줄의 그리움이다'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만 내딛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몰랐을 땐 바다를 알지 못했다. 그때의 바다는 잊어도 좋았다.
하지만 시간 속으로, 삶 속으로 한 발 한 발 걸어 들어갈 때 그 삶은 쌓는 것이 아니라 무너뜨려, 수평선을 만드는 일이라는 걸 알았을 때 바다는 그리웠다. 그것이 안음임으로, 당신의 그리움을 안아줄 바다, 2022년 스토리가 있는 완도바다.
완도군은 국민 여행지가 된 청산도의 쉼과 풍부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청산도슬로걷기축제(4. 1~5. 8)와 장보고수산물축제(5. 5~5. 8)를 3년만에 개최한다.
서길수 관광과장은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완도군의 역량을 군민들의 안전에 집중해 왔다. 완도군 대표축제인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와 장보고수산물축제도 감염병의 기세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으나, 올해는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두 가지 축제에 대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개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플라스틱 물병을 최소화 하는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과 플로깅 데이 등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 축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슬로시티 가치를 실현하는 ▲느림 메시지 전달 ▲느림의 종 타종식 ▲명사와 함께 슬로길 걷기와 대표프로그램인 ▲청산완보 ▲느림보 우체통 편지쓰기 등이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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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도의 백미는 우주의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범바위에서 별보기. 세상 가장 빛나는 비단으로 주단을 짜고 세상 가장 아름다운 꽃잎들을 깔아 하늘을 나는 내 마음의 주단을 사랑하는 이의 발 밑에 놓아 저 아름다운 별빛 속으로 떠나며 고흐의 별빛이 빛나는 밤을 그려 보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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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는 '걷기'를 테마로 한 전국 최초의 축제로써 느림과 여유 그리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봄 축제이다.
특히 청산 슬로길은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선정,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 공식 인증을 받아 축제의 가치를 높였다.
5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 될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는 1995년도 시작 이래 매년 개최해 오는 완도군의 대표 해양문화 축제이다. 장보고대사의 업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국내 최고 수산군의 위상을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하는 등 역사와 문화, 산업이 한데 어우러져 관광자원으로 융합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 장보고수산물축제는 기존의 해변공원을 포함한 해신세트장, 장도 청해진 유적지, 장보고동상, 신지 명사십리 해변 등 우리군 대표 관광명소를 축제구역에 대폭 포함시켜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전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문객과 우리지역 주민 등 축제 참여인원을 최대한 분산하고 축제구역을 확대함에 따라 우리군의 다양한 관광명소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산물 마켓 ▲누구나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대나무 낚시 체험 ▲각종 장보고대사 역사 프로그램 ▲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해양치유 프로그램 ▲선조들의 삶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통 노젓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체험프로그램 미션을 통한 인센티브 지원방안도 마련 중이다.
축제 등 다양한 행사 외에도 완도군은 대표 특산품과 관광자원인 전복과 섬 그리고 바다를 활용해 특별한 체험관광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완도의 상징인 전복을 활용한 '완도 바다시장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 상품은 전통 어선이나 요트를 타고 해상에 위치한 바다시장(전복 가두리)으로 가서 직접 전복을 채집해 보고 채집한 전복은 특별가로 구매 가능하게 하여 어민소득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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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출항했다 들어온 어부들이 잡아온 각종 싱싱한 해산물과 전복을 넣고 끓인 전복해물라면. 도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바다 향을 선상에서 바다의 운치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전복 해물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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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갓 잡은 전복으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추억거리 방안도 강구 중이다.
서길수 과장은 "현재 세부계획 수립 중에 있으며, 전문가의 타당성 자문 및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7월을 운영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관광트렌드는 소규모 가족형, 비대면‧야외활동 등으로 바뀌었다. 완도군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가족 및 친구, 연인 등 소규모 그룹 신청에 한해 맞춤형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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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나 선상 해넘이와 완도 야경 투어는 완도만의 색깔을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양관광.?맑고 맑은 푸른밤, 사랑하는 사람들이 푸른 달빛을 맞으며 매혹적인 완도항의 별빛향기 속에서 클라리넷 흐르는 밤물결 따라 아름다운 춤사위를 펼치듯한 완도야경 마리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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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이 외에도 소규모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스마트 관광시책도 계획하고 있다.
서길수 과장은 주요관광지, 음식점, 숙박업소, 카페 등 업소에서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금액을 최대 20%까지 가격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완도여행 알뜰패스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이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상권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대면 관광을 선호하는 개별관광객을 타겟으로 온라인마케팅을 마련한 것이다.
운영방법은 군 홈페이지에 업소별 할인율을 표시한 쿠폰을 게시하면 선착순으로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아 업소방문 시 제시하여 관광객은 현장 할인을 받고 군에서는 할인분 지원기준을 정해 분기별로 사업체에 지원한다.
연말까지 지역 내 모든 업소를 대상으로 사업가입 신청을 받고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할인업소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조금이라도 지역상권 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완도군은 인터넷, 스마트폰 활성화 시대에 맞추어 기존 대면 안내 및 종이관광지도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관광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비대면 스마트 관광안내 시스템' 구축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완도군은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역사, 특산품 및 관광자원을 활용한 대표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고자 '완도군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완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완도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기념품으로 제작․ 판매하여 완도관광을 홍보하기 위함이다.
오는 6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개인 또는 업체) 2작품 이내 출품가능하고 작품은 총 12점을 선정할 계획이며 시상금은 1천만 원이 확보된 상태다.
마지막으로 서길수 과장은 "완도군은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축제의 변화,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완도군이 해양 관광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 해 나갈 것이며 또한,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지, 공중화장실, 식당, 숙박업소 등에 대한 위생관리와 방역관리 등 체계적인 관광객 수용태세도 함께 갖추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신에게 눈부시게 빛나고 반짝거리는 세상을 보여줄게요. 하늘 높이 비스듬히 나즈막히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바람을 갈으며 날아가는 세상. 당신의 마음은 무엇인가요. 당신의 바다는 어디인가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