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길,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 한국임업인총연합회 회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에 반대했다.

CPTPP는 미국이 지난 2017년 TT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탈퇴하자 일본, 캐나다, 호주, 브루나이, 싱가포르, 멕시코, 베트남, 뉴질랜드, 칠레, 페루, 말레이시아 총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에 출범시킨 경제동맹체이다.

이날 이들은 "CPTPP의 농산물 자유화율은 96.1%로 사실상 전면 개방이나 다름없다"며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은 농어업과 임업을 포기하는 선언이다"고 규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CPTPP를 통해 농업을 추가 개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얼마나 더 농민들이 희생해야 하냐"며 "CPTPP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문재인 대통령의 도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