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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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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 노동자에 분류비용 전가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한다. 분류작업 개선은 당사자와 협의하여 제대로 이행하라. 정부가 주도한 사회적 합의를 공식 파기하는 우정사업본부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 기업인가. 더 이상 꼼수 부리지 말고, 합의 내용 성실히 이행하라."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경남투쟁본부가 15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김영석 전국택배노조 우체국경남투쟁본부장, 황성욱 전국택배노조 경남지부장,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문현승 전국택배노조 창원우체국지회장이 "사회적 합의 파기 우정사업본부 규탄"한다고 했다.

전국 택배 노-사는 지난 6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면서 '택배 분류 인력 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우정사업본부는 "이미 기존 급여에 분류비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개인별 분류' 시행 시기인 2022년 1월 1일부터 기존 지급되어 왔던 분류작업 수수료(개당 111원)을 삭감한다고 밝혔다고 택배노조가 전했다.

민간 택배사는 사회적 합의 이후 분류 인력을 투입하거나 분류비용을 지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민간 택배사는 "분류 작업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전제로 개인당 46만원(월)씩 분류비용을 9월부터 지급하고 있다고 택배노조가 밝혔다.

택배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민간 택배사도 진작에 포기한 '수수료에 분류 비용이 포함되어있다'는 주장을 우정사업본부만이 유일하게 고수하며, 심지어 이를 근거로 수수료를 삭감하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고 했다.

이들은 "분류작업 개선을 위한 자동화 설비 노력도, 별도의 분류 전담인력 투입도 일 년 내내 방치하고 있다가,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개인별 분류 본격 시행 시점인 2022년 1월 1일이 다가오자, 그 모든 책임과 불이익을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며, 도리어 이를 예산 절감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택배노조는 "택배노동자 과로사의 원흉이자, 공짜 노동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분류작업 개선'을 하겠답시고, 급여의 기준이 되는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개인별 분류 시범운영이라는 명목하에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정부가 주도하여, 민간 택배사들도 이행하고 있는 사회적 합의를,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정부기관인 우정사업본부가 억지와 생색내기로 빠져나가려는 데에만 골몰하는 현 상황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의 못된 망아지 같은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택배를 책임지는 정부기업으로서, 지금 당장 사회적 합의를 빌미로 한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중단하고, 대화와 논의를 통해 성실히 합의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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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 경남투쟁본부는 15일 오전 창원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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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우정사업본부, #우체국, #택배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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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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