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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도 무릎이나 손가락과 똑같은 관절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삐끗할 수도 있으며, 뚝뚝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자료사진)
 턱관절도 무릎이나 손가락과 똑같은 관절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삐끗할 수도 있으며, 뚝뚝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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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턱관절도 무릎이나 손가락과 똑같은 관절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삐끗할 수도 있으며, 뚝뚝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원인의 첫 번째는 나쁜 구강습관을 들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만 많이 씹기, 잘 때 이 갈기, 하품할 때 입을 크게 벌리기, 손가락 물어뜯기, 이 악물기, 입 벌리고 다니기, 오징어나 견과류처럼 딱딱한 음식 즐기기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아무래도 한쪽 턱관절만 많이 사용하거나, 사용량 자체가 많을 경우, 힘을 많이 줘야 할 경우 턱관절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는 나쁜 치아 상태입니다. 위아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사랑니나 충치가 생겼거나, 발치했을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장기간 치과 치료를 한 다음에 턱관절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치료를 받을 때마다 오랜 시간 입을 크게 벌리고 있어야 하는 과정에서 턱관절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나쁜 자세입니다. 척추, 그중에 특히 경추가 틀어지면 턱관절도 함께 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턱관절을 해치는 대표적인 나쁜 자세는 책상에 엎드려서 자기, 의자에 앉아있을 때 다리를 꼬는 자세, 앉아서 일을 할 때 목을 쭉 빼고 있거나, 턱을 괴는 자세, 책을 엎드려서 보는 자세 등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심리적인 상태로 끝나지 않고,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했을 때 이를 악무는 현상은 스트레스에 저항하려고 온몸에 힘을 주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턱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하고, 위턱과 아래턱의 교합을 방해해 저작근의 피로를 유발합니다. 실제로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분들은 예민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관절 장애 위험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 :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지내는 학생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입니다. 책상 앞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자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밥도 먹고, 엎드려 토막잠도 잡니다. 문제는 학교가 끝나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똑같은 자세로 수업을 듣거나, 쉴 때에도 인터넷이나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는 시간까지 더해져 턱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그리고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 뼈와 근육이 약한 여성 : 턱관절 장애의 남녀 비율은 여성이 남성의 2배 정도로 여성 환자 발생률이 더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근육과 뼈가 약하고, 턱관절이나 경추의 지탱 능력이 떨어져 턱관절 장애 환경에 처하기 쉽습니다.

이외에도 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자세가 나빠질 우려가 높은데, 성장기 여학생들의 다리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을 틀어지게 만들고, 이는 턱관절에까지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또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하이힐, 미니스커트, 커다란 숄더백, 목 뒤로 끈을 매는 홀터넷, 속칭 조리 샌들로 불리는 플립플롭 등은 각각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 스트레스가 많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 : 특히 턱관절 장애는 유난히 스트레스 강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며 발병합니다. 예를 들면 업무 성격상 말을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고,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학교 교사, 학원 강사, 방문 교사, 책상 앞에서 하는 일이 많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과도한 긴장 속에서 동일한 자세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엔지니어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은데, 업무 때문에 몸에 밴 자세가 턱관절 장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턱관절 치료, 수술 없이도 가능

턱관절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과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 치료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턱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되어 관절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거나, 명백하게 교합 문제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긴 것이면 수술이나 보정이 불가피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이나 보정 없이 비수술 요법으로도 충분히 좋아집니다. 다만 턱관절의 특성상 치아의 맞물림, 목뼈와 척추, 근육, 관절 등의 요인과 서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들 요인을 동시에 병행해 치료해야 합니다. 추나요법과 침 치료, 한약 치료 등은 모두 비수술 요법으로 이와 같은 턱관절 장애의 특성을 감안한 복합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 침 요법은 턱 주위 근육을 경락을 통해 자극함으로써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침에는 일반 침 외에 약물 효과를 결합시킨 약침, 봉독을 이용한 봉침 등이 있습니다. 약침과 봉침은 턱 근육에 통증이 심하거나 단단하게 굳어 있을 때 이를 강하게 자극해서 이완시킬 목적으로 시술합니다.

두 번째, 밀 추(推), 당길 나(拿), 추나 요법은 말 그대로 손으로 근육과 관절을 밀고 당겨 치료하는 요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체의 기혈이 통행하는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돕고, 위치가 틀어진 골관절을 정상 위치로 교정하며, 위축되거나 단단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 줍니다. 또한 경직된 척추와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원래의 위치와 운동 범위를 회복시킵니다.

세 번째, 한약 요법입니다. 양방의 경우 통증 조절에 주안점을 둬 심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보톡스 등을 사용하는데 반해, 한방에서는 통증 자체보다 턱관절의 근본 원인, 이를테면 턱관절과 턱 근육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는 약물을 폭넓게 씁니다.

구체적인 증상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데, 뭉친 턱 주변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과 스트레스를 제거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처방, 뼈와 근육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계통의 불균형을 해소해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처방 등 다양합니다.

턱관절 장애 예방법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턱관절 장애 마사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잇몸 마사지 : 사실 잇몸이 아닌, 잇몸 안쪽에 감춰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입니다.

-아래 어금니 끝까지 손을 넣어 치아 끝부분의 근육을 마사지한다.
-위쪽 잇몸을 따라 쭉 들어가 치아 끝부분 뒤쪽 근육을 마사지한다.
-위와 아래 각각 10초 정도 마사지하며 약간의 진동을 넣어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

2. 두피 마사지 : 턱 근육 수축으로 덩달아 긴장된 두피 전체를 이완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양쪽 옆머리를 주먹으로 지그시 눌러 아픈 부위를 풀어 준다.
-두피 전체를 꾹꾹 눌러 마사지한다.
-목 뒤를 손가락으로 깊이 누른 상태에서 끄덕이거나 머리통을 들어 올린다.

3. 광대뼈 아래와 귀·턱 사이 누르기 : 광대뼈 아래는 측두근 시작 부위로 옆머리의 긴장이 풀리고 저작근 활동이 가벼워집니다. 귀와 턱 사이는 저작근과 익상근이 있는 부위입니다.

-입을 벌렸을 때 광대뼈 아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누르고 그대로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되풀이한다.
-양쪽 귀 바로 아래, 턱과 만나는 부분의 쏙 들어간 지점을 가볍게 누르고 그대로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되풀이한다.
 
김현욱 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김현욱 수원자생한방병원 원장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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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턱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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