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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동부경찰서에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악의적으로 허위로 신청한 성명 불상의 신청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동부경찰서에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악의적으로 허위로 신청한 성명 불상의 신청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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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현(산내 학살 현장 책임자), 김창룡(육군 방첩대(CIC)대장), 이승만(당시 대통령), 문봉제 (서북청년단원).

한국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 민간인 학살사건에서 가해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다. 1950년 전쟁 발발 직후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는 국군과 경찰에 의해 민간인 7000여 명이 학살 당한 후 암매장됐다.

또 다시 이들의 이름이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골령골 유해발굴 자원봉사 신청서에서다. 최근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가 유해발굴 자원봉사 신청을 받았는데 몇몇 사람이 가해자의 이름으로 허위 신청을 한 것이다.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거나 엉뚱한 사람이 받았다. 이같은 허위신청은 20건에 이르며 지난달 15일부터 21일 사이에 발생했다.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골령골 민간인학살 진실규명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다. 대책회의는 그동안 피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까 봐 대응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전숙자) 회원들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동부경찰서에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악의적으로 허위로 신청한 성명 불상의 신청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학살의 가해자 이름으로 자원봉사를 허위 신청해 유가족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고 자원봉사 모집 업무를 방해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전미경 유족회장은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는 일을 조롱한 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해서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대전 동구청(구청장 황인호)은 지난해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골령골에서 234구의 유해와 5백여 점의 유품을 발굴한 데 이어 올해도 6월 초부터 유해발굴 작업(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 우종윤)을 벌이고 있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동부경찰서에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악의적으로 허위로 신청한 성명 불상의 신청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와 대전산내골령골대책회의는 19일 오전 11시 대전 동부경찰서에 유해발굴 자원봉사를 악의적으로 허위로 신청한 성명 불상의 신청인을 찾아 처벌해 달라며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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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전 골령골, #유해발굴, #산내희생자유족회, #허위 자원봉사, #가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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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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