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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해고 경비 노동자 등 기자회견
 아파트 해고 경비 노동자 등 기자회견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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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미화 업체의 고용승계 거부로 해고된 경기도 안양 H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들이 1일 오전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안양지역 시민단체 회원들도 함께 했다.

이들 경비원과 미화원 등 아파트 노동자 17명은 새 경비·미화 업체가 업무를 개시한 1일부로 해고됐다. 관련해 새 용역업체 관계자는 "더 좋은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서"라고 고용승계 거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법상으로는 위탁관리업체 변경시 고용을 승계할 의무는 없다. 

지난해 말 해당 아파트에서는 관리소장과 입주자대표의 갈등으로 두 달 가까이 경비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었다.

노동자들은 이 일을 언급하며 "그때도 우린 입주민들을 믿고 기다렸고, 온갖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터를 내 집처럼 소중히 여겼고 성실히 근무했다"며 "그런데 돌아온 것은 해고"라고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노동자들은 "사람은 물건이 아니다, 쉽게 쓰다 버릴 수 없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고용승계를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며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동자들은 "우리는 이대로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부당한 해고에 대해 단결해서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리적 이유없는 부당해고 철회'를 경비·미화업체에 촉구했고,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안양시에는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아파트 관리주체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또한 정부에 "위탁관리업체 변경 시 아파트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고, 안양 고용 노동지청에는 '부당해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청했다.

기자회견에 해고 노동자와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문경식 안양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 대표는 "안양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생기면 안 된다. 시민단체도 연대해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아파트 경비원 무더기 해고,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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