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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비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긴 54일을 기록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전국적 집중호우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과학자들은 이 비가 장마가 아니라 기후 위기라고 경고한다.

전 세계 지구촌에서도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추운 시베리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폭염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이재민이 발생해 수조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건조로 560개의 산불이 발생하였는데 진화의 어려움이 있어 먼 호주까지 원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바다는 초당 원자폭탄 5개가 떨어지는 속도로 더워지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온난화가 2~3배 빨라 빙하의 녹는 속도가 예측했던 것보다 6배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5천 년 된 캐나다의 북극 만년설 2곳이 완전히 사라졌고,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파키스탄은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모두 먹어 치워 식량 위기에 처했다. 유럽은 65년 만에 최고의 온도를 기록하는 등의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더불어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간의 활동으로 야기된 인재라 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빙하가 가장 팽창했던 시기 이후 1만 년에 걸쳐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상승했다. 그런데 산업화 이후 인류는 불과 100년 만에 1도를 높였는데 이는 자연 스스로 일어나는 변화 속도보다 25배 빠른 것이다.

지난 2019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국가간협의체(IPCC) 제48차 회의에서 세계는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탄소 배출량을 신속하고 과감히 줄이지 않는다면, 2040년에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는 지구의 모든 장소에서 매일 기후 온난화로 인한 변화된 기후를 체감하게 될 것이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화석연료 사용을 포함하는 인간 활동이 만들어낸 온실가스이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이 있다. 그중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지구 온도를 덥히는 것은 메탄인데, 이것은 반추동물인 소가 내뿜는 트림이나 방귀에서 나온 것이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51%가 축산업에 기인한 것이며, 자동차, 비행기, 선박 등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13%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인류가 고기를 더 많이 먹기 위해 공장식 축산이 성장하였고, 지난 50년간 지구 열대우림의 2/3가 파괴되었다. 지난해 아마존은 축구장 120만 개 넓이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는데 이는 가축을 사육하고 이에 필요한 곡물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아마존 파괴의 91%는 축산업에 기인한다.

축산업은 지구 총 토지의 45%를 차지하며, 곡물 생산량의 80%가 가축을 위한 사료로 쓰인다.  또한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같은 칼로리의 곡물을 생산할 때보다 160배의 더 넓은 땅이 필요하며,  전 세계 물의 1/3이 축산과 낙농업에 사용된다. 햄버거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물의 양은 3,000리터, 이는 한 사람이 두 달 동안 샤워할 수 있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이렇듯 축산업은 지구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개개인은 채식 위주의 식사로 건강한 지구를 지키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을 지킨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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