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이 공개한 영상 캡쳐.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의 배우자가 지난 12일 민주당 선거운동원 앞에서 기호 2를 들어보이며 왔다갔다 하고 있다. ⓒ 박재호 캠프
부산 남구을 선거와 관련해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측이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 측을 고발했다.
박재호 후보 측은 14일 이 후보의 배우자를 연설회장 소란행위 등의 금지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추가영상 공개] 폭행 주장 이언주 남편, 핑크 잠바 입고 왔다갔다 ).
앞서 이언주 후보 측은 박 후보 측 지지자가 주말인 12일 오후 이 후보의 배우자를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배우자인 최원재 경희대 교수는 선거기간 현장에서 이언주 후보를 돕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을 끝낸 이 후보의 배우자가 사무실로 복귀하기 위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박 후보 측 지지자가 다가와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심한 욕설과 함께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현장을 기록한 영상 공개로 맞대응에 나섰다. 공개된 2개의 영상은 각각 다른 각도에서 촬영됐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통합당 핑크 점퍼를 입은 이 후보의 배우자가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서 있는 곳을 걸어가며 손가락 2개로 기호 2번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온다. 두 번째 영상은 이 후보의 배우자가 민주당 선거운동 앞을 왔다갔다 활보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언주 남편' 잠바 입고 상대 운동원들 앞에서 왔다갔다
박재호 캠프
박 후보 측은 이러한 이 후보 배우자의 행동이 "박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고자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상대 비방 목적으로 "돈 받고 공천을 줬다", "상납성 후원을 받았다" 등을 게시한 네이버 블로거 1명, 유튜버 운영자 2명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조속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4·15총선 투표를 하루 앞둔 부산은 남을, 북강서갑, 부산진갑 등 격전지 곳곳에서 쌍방 고소·고발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