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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25참전용사인 고(故) 보이드 왓츠(Boyd Watts, 만 88세)씨의 안장식이 오는 7일 오후 2시,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미국 6·25참전용사인 고(故) 보이드 왓츠(Boyd Watts, 만 88세)씨의 안장식이 오는 7일 오후 2시,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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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25참전용사인 고(故) 보이드 왓츠(Boyd Watts, 만 88세)씨의 안장식이 오는 7일 오후 2시,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된다. 6·25전쟁 제70주년을 맞은 해에 진행되는 첫 유엔 참전용사 안장식이다. 유엔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후 개별안장은 이번이 11번째이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6일 "이번 안장식은 미망인과 아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사령부 의장대가 함께하는 경건한 의식으로 개회사, 추모사, 조총, 조곡 연주, 안장,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안장식에슨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 미국정부를 대표해 다니엘 게닥트(Daniel C. Gedacht) 주(駐) 부산 미국영사관 선임영사, 유엔사령부를 대표해 햄자 로지(Hamzah Lodge) 주한 미 해군사령부 의전 장교가 참석한다.

보이드 왓츠는 18세의 나이로 6·25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12월부터 1952년 1월까지 참전했다. 참전 당시 그가 속한 부대는 대구지역의 다리를 폭파해 적이 남하하는 것을 저지했다.

그는 전투 강행군 이후 극심한 추위로 신장 질환이 악화되어 부산에 있는 스웨덴 병원에 입원했으며, 1952년 1월 일본으로 후송된 뒤 귀국했다. 참전 이후 한국전쟁 종군기장(Korean Service Medal)과 유엔 종군기장(United Nations Service Medal)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보이드 왓츠의 대한민국과의 인연은 6·25전쟁 참전에만 그친 것이 아니었다.

국가보훈처는 "보이드 왓츠는 전역 이후 1957년 다시 입대해 경기도 의정부 통신대대에 배치됐고, 이어 미국, 독일 등지에서 복무한 뒤 다시 한국에서 세 번째 복무하고 1970년에 전역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한국인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돌아와 살았다.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
ⓒ 유엔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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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기꺼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하기 위해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지원하고 있다.

국외 거주하다 사망한 경우, 유가족이 희망 의사가 있을 때 그 유해를 한국으로 모셔와 인천국제공항에서 유해 봉환식을 진행하고, 이어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한 195만여 명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예우와 22개 유엔참전국과의 우호증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지난 3월에 공포하였고 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억', '함께', '평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유엔기념공원, #보이드 왓츠, #6.25 참전용사, #안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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