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29일 여수 최초로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해 긴급기자회견 나선 권오봉 시장의 모습
ⓒ 심명남	관련사진보기

 
전남 여수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20대 신천지 교인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9일 오전 9시 30분 시청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대학생인 A(22·남)씨가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 검사결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았다.

대구 소재 대학생인 A씨는 지난 17일부터 전남 여수시 신기동 부모님 집에서 지내다 대구보건소로부터 24일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지난 27일 대구 동구보건소는 전남도 보건당국에 모니터링 대상자인 A씨에 대한 코로나 감염 진단 검사를 요청했다.

전남 보건당국은 대구보건소로부터 통보받고 선별진료소에서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29일 오전 7시 15분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 5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의 할머니와 부모, 형과 동생 등 5명은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오후에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씨의 아버지는 여수공단 통근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기 전인 21일 비염 치료를 위해 여수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해당 병원은 휴원 조치했으며, 의료진 모두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고 있다.

여수시 "종교·단체 활동 및 야외 활동 자제해달라"

최근 전남도와 여수시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에는 A씨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신천지 집회를 신도 자격으로 참가했는지, 교육생 자격으로 참가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여수시는 긴급브리핑을 통해 감염자의 이동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2차 감염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여수시는 "확진자 이동동선 및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파악되는 대로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시청 보건소에 드라이브쓰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면서 "종교활동 및 단체 야외활동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8일 인근 순천시 내과에 근무하는 간호사 B씨(25·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대학교병원 음압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간호사와 같은 D내과에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 C씨(여)가 여수에서 출퇴근 한 것으로 알려져 여수시가 파악에 나섰다.

3차 접촉자인 간호사의 남편은 돌산의 노인전문요양시설의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부는 현재 자가 격리중이며, 돌산의 해당 노인요양시설은 현재 면회금지와 출입통제 중이다. 해당 시설은 입소자가 63명이며 종사자가 4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