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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살아 있는 교육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학교가 아닌 마을공동체의 소중한 학교가 있습니다.

어디에 있냐고요? 바로 전라남도에 있습니다. '모두가 소중한 혁신 교육'을 실천하는 전라남도의 교육, 궁금하시죠?

전남의 행복한 작은학교 이야기, 지금부터 차례차례 만나보시죠.
 
[오마이TV] "너, 나, 우리. 함께라서 행복해요!" 화순초이서분교장
ⓒ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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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서 높다랗게 손을 뻗은 나무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드넓은 품의 무등산이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는 학교가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함께하는 의미를 배워나가는 곳.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으로 가볼까요?

1927년에 개교해서 2012년, 화순초등학교 분교로 통합된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수업광경이 있는데요. 바로 교생선생님과 함께하는 56학년 복식 수학수업입니다.

시험이 아닌 학년별 성취기준에 어울리는 문제들로 단서를 구성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인데요.

보물찾기, 비밀번호 조합하기, 엔트리 코딩, 구글 드라이브로 메시지 보내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스스로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친구들의 평가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인수학급에서 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수준별 맞춤형 문제를 제공해 성취감을 기를 수 있습니다.

[정현진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5·6학년 담임교사]
"복식 수학수업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길러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율리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5학년]
"약분과 통분을 복습하니까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탐정놀이를 하니까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다 같이 모여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그동안 탄탄하게 쌓아온 선, 후배 간의 단합이 빛을 발합니다.    

(인터뷰)
"조여가지고 이걸 이렇게 당겨주면 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전교생이 모여서 다양한 생활 체육을 배우는데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흥미는 더하고, 체력은 높이고, 문화적 갈증까지 해소시켜줍니다.

게다가 전교생 모두에게 인라인스케이트 무료 제공!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가르쳐주는 1대1 개별 지도까지! 작은 학교만이 누릴 수 있는 강점이 가득합니다.

[박예은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6학년]
"집에 있을 때는 외롭고 심심했는데, 항상 넷째 주에 학교에 와서 인라인을 친구들과 타니까 정말 좋아요."

12명의 친구들에겐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화순초등학교 학생들인데요.
    
두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본·분교 협동 수업을 위해서 오늘, 이곳에 왔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화순초등학교 이서분교장에 온 걸 환영합니다. 저는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3학년 박은지입니다."

본·분교 협동 수업 땐, 교실 안팎에서 다양한 주제의 체험 활동이 이뤄지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기회가 되겠죠?

[박은지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3학년 박은지]
"평소에는 분교 친구들만 있었는데 본교 친구들이 오니까 재미있고 친구들이 잘해줘서 정말 좋아요."

이날만큼은 더욱 창의적인 놀이 위주로 학습이 진행되는데요.
    
책상 앞에선 결코 배울 수 없는 우정, 협동, 추억 보따리를 한 아름 안고 돌아갑니다.  

[이선경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1·2학년 담임교사]
"본·분교 협동 수업과 소인수 학급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협력 놀이를 통해서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분교 아이들은 정말 행복하고, 본교 친구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입학식이나 과학행사, 체육대회 등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분교 학생들이 본교로 이동한다고 하네요.

작은 학교와 큰 학교의 컬래버레이션! 정말 멋지죠? 

교실 안에서 배운 협동의 가치는 학교 담장을 넘어갑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스쿨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데요.     

도착한 곳은 화순 뽕모실 마을학교! 이곳에선 학생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목공, 베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한승유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6학년]
"학교 끝나고 넓은 잔디에서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노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홍숙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학부모]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노는 거고요. 아이들을 통해서 에너지를 많이 받습니다."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공부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마을 주민들과도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는 이서분교장 학생들. 

올해는 처음으로 마을 학교와 함께 하는 학예회도 진행할 예정인데요.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되는 공동체적 삶의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어느새, 몸도 마음도 훌쩍 자라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는 의미, 서로 돕는 재미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혀온 아이들에겐 다른 사람을 향한 배려가 자연스레 배어 있습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 착한 마음들은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발판이 되어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일궈줍니다.
    
작은 학교에서 큰 꿈을 꾸는 학생들,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합니다.
 

태그:#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초등학교이서분교장, #복식수학수업, #뽕모실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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