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9기 대표단 재선거에 1번 파도선본 신지혜, 용혜인 대표, 서태성, 신민주 부대표가 당선됐다.
파도선본은 '우리가 파도를 만든다'는 의미로 기호 2번 붉은광장과 1월 21~25일 대표단 선거 온라인 투표로 선거를 치렀다.
25일까지 50% 투표율을 못넘으면서 26일 하루동안 재선거가 치러진 끝에 파도선본 대표진들이 당선된 것이다.
신 후보는 일반명부 대표 후보, 용 후보는 여성명부 대표 후보로 기본소득과 페미니즘을 강조하며 희망의 정치를 제안했다.
노동당 신지혜 대표는 27일 당선인사를 통해 "저의 당선은 정당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절반이상의 당원이 40대 이상의 남성인 노동당에서 2명의 30대 여성이 공동대표로 선출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저는 87년에 태어났고, 97년 경제위기의 영향을 경험한 세대다, 갈수록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는 시대에 이전과 같은 운동의 방식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새로운 세대의 절실함과 변화를 갈망하는 당원들의 용기있는 선택이 만난 결과"라고 했다.
이어 "당원분들께 시대변화에 발맞춰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정당을 약속했다. 차별과 혐오로 채워지고 있는 관계를 바꿔 사회적 연대로 엮어지게 할 '환대의 정치'를 시작하겠다. 어찌보면 '세대교체'라 보이는 이 과감하고 용기있는 당원들의 선택의 무게를 기꺼이 즐기면서 세상의 변화를 시작하는 노동당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용혜인 대표는 "우선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준비를 선택해주신 당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 세대를 포괄하는 당원으로 구성된 정당이 대표단을 20~30대 청년으로만 구성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처음 있는 일인데, 당원들에게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경선 구도에서 많은 고민속에서도 우리 노동당의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만들어갈 대표단을 선택해주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년의 시간이 당원들의 그 마음에 부응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크다"며 "노동당의 변화와 함께 노동당이 만들어갈 사회의 변화의 파도를 많은 국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투표는 총 유권자 수 3151명 중 1449명(투표율 46.0%)의 투표로 결과가 판가름 났다.
당 대표 파도선본 일반명부 신지혜 당선자는 864표로 붉은광장 현린 대표 후보자(547명)보다 앞섰다.
당대표 여성명부 용혜인 당선자는 854표로 당선됐다. 송미량 후보는 554표였다.
부대표 일반명부 서태성 당선자는 832표, 이근검 후보자는 566표, 부대표 여성명부 신민주 당선자는 1228표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