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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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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당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에서 "여론조사 결과 현격한 차이가 나는 경우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예비후보들의 내부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 공관위 측은 "여론조사 결과 현격한 차이가 날 경우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며 '현격한 격차'의 구체적인 수치는 당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을 곁들여 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다만, '현격한 차이'에 대한 세부 기준에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 '20%p 차이가 날 경우 단수공천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당은 "의무 규정이 아니다"고 밝혔다.

현재 광역지자체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여당 후보적합도가 1, 2위간 20%p 넘게 차이 나는 지역은 경기도와 서울, 부산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관위 입장대로라면, 단수공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내부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고 다독이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후발주자들의 결선투표제 도입 등 경선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그 예후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관위가 정한 방침에 따르면 경선 레이스에 나설 후보는 서류심사, 면접평가와 함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큰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관평가 성격의 서류, 면접심사보다 객관적으로 변별력을 측정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경선후보를 결정하는 핵심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당헌에는 '2명 이상의 후보자가 추천을 신청했으나 자질, 능력 또는 경쟁력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되는 때는 공관위가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심사 기준은 서류심사, 면접심사, 여론조사로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 실사도 진행한다. 배점은 ▲정체성 15% ▲기여도 10% ▲의정활동능력 15% ▲도덕성 15% ▲당선 가능성 30% ▲면접 15%를 반영한다.

"20%p 차이 나면 경선 無?...전국 공통 기준 적용하고 결과는 공개해야"

지난 3월 24~25일 노컷뉴스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지지층의 여당 후보적합도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73.1%를 기록하며  2위로 16.2%를 나타낸 전해철 국회의원과 56.9%p의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조사기관 입소스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53.1%, 2위 박영선 국회의원은 11.5%를 기록해 41.6%p의 격차를 보였다.

부산 또한 (조사기관 입소스)은 1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39.4%, 2위 김영춘 국회의원이 17.5%를 기록하며 21.9%p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에 '20%p 격차 컷오프' 규정을 적용하면 모두 단수공천을 점쳐볼 수 있지만 후발주자들의 경선 요구가 거세 실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공관위가 알려진 방침대로 선거 전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컷오프를 결정할 것인지 후발주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경선을 진행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공관위의 방침과 달리 경선을 진행할 경우에도 우려는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후보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지와 이들이 후발주자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고 반발할 경우 해당 사안을 정리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 공관위가 '공정, 공평, 공개' 심사원칙을 밝힌 만큼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확한 심사기준을 먼저 알리고 여론조사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공관위는 2일 광역단체장 면접을 시행하고, 4~5일 단수후보자 및 경선후보자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또한, 민주당 공관위는 서류·면접 심사 점수와 내부지침 등 여론조사 시행 시기 및 결과 등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 원칙으로 진행한다. 이는 컷오프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보다 구체적인 후보군을 발표하기 전에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는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임의걸기(무선 70%, 유선 30%)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입소스가 자체 실시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각각 지난 3월 7일과 6~7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중 서울 거주 858명, 부산 거주 840명에게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p(서울), ±3.4%(부산)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경기도지사, #서울시장 , #부산시장, #광역단체장,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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