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디포와 사보니스 .

▲ 올라디포와 사보니스 . ⓒ NBA.com


11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선 "MVP!", "MVP!"를 연신 연호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뜨거운 환호를 받은 이는 이 날 4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활약한 빅터 올라디포(25, 193cm). 올라디포는 후반에만 26득점, 연장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점 차 열세를 극복한 주역이 됐다.

올라디포와 도만타스 사보니스(21, 208cm)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한때 '한쪽으로 기울어진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던 폴 조지 트레이드 여론도 뒤바뀌고 있다. 에이스 조지를 트레이드로 보내며 리빌딩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던 인디애나는 16승 11패로 동부 컨퍼런스 5위를 순항 중이다.

인디애나 대학출신으로 구단을 대표할 새로운 '지역연고 스타'로 낙점된 올라디포는 그에 걸맞는 기회를 제공받으며 착실하게 성장 중이다. 데뷔 이래 최고인 30.9%의 USG%(코트 위에 있을 때의 공격 점유율)을 담당하며 1옵션으로 거듭난 올라디포는 평균 33분 58초를 뛰며 24.5득점 5.3리바운드 4스틸 1.8스틸 1.1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거의 모든 부문의 기록이 상승했다.

누적 부문뿐만 아니라 비율 부문에서도 성장한 것이 인상적이다. 올라디포는 야투율 .485(이전 시즌 .442)에 3점 야투율은 .444(이전 시즌 .361)로 이전 시즌보다 최소 4푼 씩 끌어올렸다. 슈팅효율성을 수치화한 TS%도 59.4%로 커리어하이다. 이를 토대로 기량발전상(MIP)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올라디포는 올스타 출전에 ALL-NBA팀 입성까지도 도전해볼만 하다.

올라디포와 함께 건너온 사보니스의 활약도 놀랍다. 오클라호마 씨티에서의 첫 시즌에서 평균 20분 동안 5.9득점 3.5리바운드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사보니스는 이번 시즌 평균 24분 39초를 나와 12.1득점 8.5리바운드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라디포가 새로운 에이스라면 사보니스는 전천후 식스맨이다. 시즌 초반 마일스 터너의 부상으로 나왔던 선발에서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인 사보니스는 벤치 복귀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프론트 코트진을 두텁게 하고 있다. 현대 빅맨에게 요구되는 기동력과 외곽 능력을 갖춘 사보니스는 야투율을 .540(이전 시즌 .399)로 1할 가량 끌어올렸고, 2.1어시스트로 한결 달라진 패스 시야도 선보이고 있다. 랜스 스티븐슨, 코리 조셉과 함께 벤치의 주역으로 거듭난 이유다.

한편 오클라호마 씨티로 이적한 폴 조지(27, 206cm)는 평균 37분을 나와 20.7득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 2.5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스타급으로 올라온 2013-14시즌 이래로 가장 낮다(부상으로 6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2015-16시즌 제외). 코트 위에선 여전히 주의해야 할 선수이지만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팀 성적도 12승 13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오클라호마 씨티의 압승에 손을 들은 이들이 많았지만 양상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트레이드를 발판 삼아 새로운 주인공이 되고 있는 올라디포와 사보니스. NBA를 주목할 포인트가 또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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