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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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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거리뷰'로 영화촬영지 찾아보니...

영화 <택시운전사>의 폭발적인 흥행 가도에 촬영지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5·18의 역사적 무대인 광주와 전남 인근 지역은 물론 부산, 대전,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촬영됐다. 광주 촬영지는 지금의 상무지구에 당시 전남도청이 있던 동구 금남로 거리를 재현하여 특별 세트장을 만들었다. 또 충장로와 서남대 병원 등에서도 당시의 극적인 상황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아쉽게도 상무지구의 세트장은 지금은 철거돼 볼 수 없다. 부산과 대전에서도 특별히 제작된 영화촬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영화 초반부에 택시가 달리는 왕복 6차선 고속도로는 전남 장성군 남면에 있는 호남고속도로 못재구간이다. 현재는 새로운 도로가 생긴 이후 폐쇄되어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곳이다. 또, 영화에 나오는 험한 길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금강산 화암사(토성면 화암사길) 일주문 일대를 배경으로 했다. 일주문 입구를 둘로 갈라놓은 아스팔트 사잇길로 촬영 당시에만 잠시 길을 개방했지만, 현재는 통행할 수 없다.

서울 택시와 시민군의 트럭이 처음 만난 곳으로 묘사된 1980년 광주 시가지 모습을 연출한 곳은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있는 장항선 청소역이다. 장항선의 간이역에 불과했던 이곳은 요즘 영화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로 들어가기 전, 한국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 다방은 전남 여수의 가나다 다방이다. 여수시 중앙동 진남상가길 사거리 앞에 있는 이 다방은 반경 50m 이내에 즐비한 유명 체인점 커피숍 사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있다. 아직도 1990년대 다방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장이 난 택시 후사경을 고치던 공업사는 역시 인근 순천에 있는 성동공업사다. 동외동의 주택가에 있는 아담한 공업사였으나 영화상영 이후 호기심으로 방문한 이들이 늘고 있다.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일본에서 입국 시 세관을 통과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은 공항이 아니라 여객선터미널이다. 광양시 중마일반부두에 있는 국제여객선터미널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시모노세키로 가는 항로가 있었으나 지금은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는 터미널이 운영되지 않아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김사복의 용기가 있었기에, 또 위르겐 힌츠페터의 직업의식이 있었기에 광주의 진실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영화촬영에 흔쾌히 허락하여 이들을 더욱 빛낸 촬영지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주말 여수로, 청소역으로, 광주로 가서 <택시운전사>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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