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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매각 방침에 대해, 노동자들이 창원공장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림자동차 이륜차사업부 매각 방침에 대해, 노동자들이 창원공장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매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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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대림자동차공업(주)가 이륜차사업부(오토바이)를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동차사업부와 이륜차사업부를 둔 대림차는 지난 11일 KR모터스에 이륜차사업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차는 오는 8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륜차사업부문을 분리하고, 실사과정을 거쳐 10월경 매각을 최종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림차 내 2개 노동조합은 공동투쟁하기로 했다. 대림차 안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림차지회와 개별노조인 대림차노조가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림차지회(지회장 이경수)는 19일 낸 자료를 통해 "KR모터스가 이륜차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알려지면서 '매각철회'를 위해 대림차노조와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KR모터스에 대해, 이들은 "부채 625억원인 KR모터스는 인수 대금 300억원은 투자자를 모집하고 140억원은 전환사채공모하여 마련할 계획이라 한다"며 "운영자금도 없는  회사가 빚으로 대림오토바이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KR모터스는 국내 1위 오토바이 사업부로 거듭나는 것이 아니라 국내1위 오토바이 사업부의 해외이전이라는 결과를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림차지회는 "분할매각은 자동차사업부마저 매각하려는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며 "대림자동차는 지난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상반기에 희망퇴직을 실시하여 100여명을 강제퇴직 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이륜차사업부 매각은 물론 자동차부품사업부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의 전초작업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륜차사업부 매각은 지난 2015년 진행한 전체 공장 매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 금속노조 대림차지회는 "대림차는 노동자 희생 요구하는 매각을 즉각 철회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 자동차 부품사업부 등 계속기업의 발전전망을 제시하라"고 했다.

이들은 "대림차의 노동자들은 5년간의 해고자 복직 투쟁 끝에 현장으로 복귀하였다"며 "지난 2015년 복직했지만 2016년 희망퇴직, 2017년 상반기 희망퇴직에 이어 이제는 매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고용이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적자기업 KR모터스로의 매각 역시 오로지 기업의 이윤 확보를 위해 노동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라며 "당장 이륜차사업부 정규직 노동자 140여명은 물론 수백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고용불안에 놓여 있다"고 했다.

금속노조 대림차지회와 대림자동차노동조합은 출근투쟁에 이어, 오는 20일 상경해 대림그룹 본사와 회장 사택 앞, 청와대 앞 등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오는 27일 창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대림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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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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