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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11:55최종 업데이트 17.04.10 11:55

문재인 지지자들께 드리는 부탁 4가지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얻는 것에 승패가 달려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문재인의 강원비전’을 발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문재인의 강원비전’을 발표했다. ⓒ 권우성

1. 향후 한 달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한다. 1-2주 차 동안 문재인과 안철수, 엎치락뒤치락할 것 같다. 더민주로 정권교체하느냐, 이를 막느냐를 놓고 필사적 세력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문과 안, 이제 정면으로 붙을 것이다. '입'이 자유로워진 홍준표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대격돌'이다. 쉬운 경기 전혀 아니다. ①어느 쪽의 지지층이 견고한가, 그리고 ②어느 쪽이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얻는가에 승패가 달려 있다.

2. 문재인을 열렬히 지지하고 더민주 중심의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께 말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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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래 유입되는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옹호하고 정권교체를 반대해온 사람들이 있음은 사실이다. 이들은 수구보수 후보가 주변화되자, 자신의 이익을 유지해줄 또는 손해를 덜 입힐 것 같은 후보를 '차선' 또는 '차악'으로 택한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국민의당 지지자 전체를 적폐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조갑제 등 극우파나 반기문 지지모임 '반딧불이'가 안철수는 지지하고 나섰지만, 이들은 일부이다.

박근혜에 반대하며 안철수/국민의당을 지지하거나 문과 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가져와야 한다. '촛불정신'을 강조해야 하지만, 촛불을 직접 들지 않고 주저주저했던 시민의 마음도 챙겨야 한다.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촛불 대 반촛불' 구도로 가면 안 된다. 도덕적 우월성 강조는 선거에서 독약이다.

 2015년 12월 30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4주기 추모미사에 나란히 참석해 조우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2015년 12월 30일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4주기 추모미사에 나란히 참석해 조우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 공동취재사진

(2) 현실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지만, 포지티브를 잊어서는 안된다. "적폐청산"와 동시에 "재조산하"(再造山河)가 강조되어야 한다.

민생, 일자리, 복지를 안정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권세력임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 '보통평균인'의 삶을 바꿀 수 있음을 제시해야 한다.

가계부채 총량제 등 가계부채 해결책, 약속어음 및 연대보증제 폐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하는 도시재생 사업 등 참 좋았다. 그리고 의석수, 국정운영 경험 등이 강조되어야 한다.

(3) 누차 강조했지만, 국민의당, 정의당은 집권 후 개혁을 위한 협력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박근혜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도 협치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 정당과 경쟁 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들을 끌어안고 나갈 수 있는 후보/정당임을 강조해야 한다.

(4) 언론환경 탓하지 말라. 언제 조중동이나 종편이 문재인/더민주 지지한 적이 있었는가? 촛불과 박근혜 탄핵을 경험하며 더 상식적인 나라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보통평균인'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문재인#조국#안철수#대선#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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