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희권 화백이 9일 낮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앞둔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붓삼아 '대통령 탄핵하라'를 쓰는 시국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김시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제 머리카락으로 글씨를 쓰겠습니다."'거리화가'로 잘 알려진 배희권 화백이 자신의 머리를 바쳤다. 배 화백은 9일 낮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앞둔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붓글씨를 쓰는 시국 퍼포먼스를 벌였다.
'박근혜 탄핵' 위해 검은 머리를 바치다
배 화백은 "손으로 쓰면 팔만 사용하지만 머리를 쓰면 온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의 열의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상징한다"면서 "원래 '박근혜 탄핵'이라고 쓰고 싶었는데 내 머리로 '박근혜'란 이름을 쓰고 싶지 않아 '대통령 탄핵'으로 바꿨다"고 말한 뒤 검은 먹물에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적셨다.
배 화백이 '대통령 탄핵하라'라는 대형 글씨를 한 자 한 자 써 내려 가자,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글씨를 모두 쓴 뒤 남은 검은 먹물을 자신의 머리에 부어 온몸에 뒤집어쓰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배희권 화백이 9일 낮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앞둔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붓삼아 '대통령 탄핵하라'를 쓰는 시국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김시연
새하얀 옷을 입은 배 화백은 이날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입은 하얀 옷은 백의민족을, 검은 먹은 부정을 의미한다"면서 "백의민족인 우리 민족이 부정한 세력에 침탈당하고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 화백은 지난달 국방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협정' 반대 퍼포먼스를 하고, 지난해 '민주주의를 인양하라'라고 쓰는 등 머리 붓글씨 퍼포먼스를 이어오고 있다.

▲배희권 화백이 9일 낮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의결을 앞둔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붓삼아 '대통령 탄핵하라'를 쓴 뒤 남은 먹물을 자신의 몸에 뒤집어 쓰고 있다. ⓒ 김시연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을 찾아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다. 박근혜 탄핵을 촉구하는 문구를 담은 노란색 만장을 든 광주광역시 시민들이 현장에서 도착하자, 밤샘 농성을 하고 있던 시민들이 박수로 반겼다.
또 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2차 상경 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 트랙터가 이날 오전 국회 앞에 도착했지만, 경찰에 강제 견인되기도 했다.

▲상경한 광주시민, 만장 들고 박근혜 탄핵 압박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만장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정농단의 공범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국회 도착한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경찰 강제 견인국정파탄과 농정파탄에 항의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찰에 의해 강제 견인되고 있다. ⓒ 유성호

▲박근혜 탄핵 촉구하며 국회 앞 밤샘 농성 벌인 시민들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앞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탄핵 가결을 촉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인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정농단의 공범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국회 앞 만장 등장에 박수치는 시민들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만장을 들고 도착하자, 시민들이 이를 반기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유성호

▲만장 들고 국회 포위하는 광주 시민들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박 대통령 탄핵을 압박하기 위해 광주에서 올라온 시민들이 만장을 들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정농단의 공범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촛불시민, 국회 앞 밤샘 농성 벌인 시민에게 식사 제공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앞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탄핵 가결을 촉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인 시민들에게 커피와 라면, 햄버거, 과일 등을 나눠주고 있다.
ⓒ 유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