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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무당의 아바타가 대통령이고 국정을 농단해 세계적인 창피를 사는 이런 나라가 나라입니까? 이곳이 임진왜란 때 우리조상들이 이순신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켰던 곳입니다. 오늘 여수시민들이 파탄 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수시민3차 비상시국회의에 연사로 나선 여수시민사회연대회의 상임대표 주종섭씨가 한 말이다. 19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여수시민3차 비상시국회의에는 여수시민 800여 명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날씨 포근한 토요일 오후이어서일까?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모였다. 손에 손에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든 청중 뒤에 학생들이 들고 있는 "박근혜 퇴진!  친일파 처단!"이라는 커다란 피켓이 눈에 띄었다. 때마침 자유발언에 나선 학생이 눈에 띄었다.

 

청소년들 "참정권 18세로 인하하라"

 



여수청소년 YMCA에서 '참정권을 18세로 인하하자!'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한승백(고2)학생이다. 한군은 지난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100만명이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민주주의를 외칠 때 자신과 같은 또래 학생들을 보았다.

 

장래희망이 육군 장교라는 그는 "육군 장교가 되어 자랑스러운 군대를 만들고 싶고 국민들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군인이 되고 싶었지만 요즈음 들려오는 뉴스를 듣고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한군의 얘기다.

 

"제 장래희망은 육군 장교입니다.  그러나 최근 제 꿈과 다짐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로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만행들 때문입니다. 과연 내가 장교가 되어 외부로부터 나라를 지킨들 나라 내부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정치에 무지하지 않습니다. 사회참여에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킬 의무를 가지고 있고 민주주의를 외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의무만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권리도 함께 누릴 것이며 그런 사회적 정치적 역할이 참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만 해야 하는 시민으로서 권리를 유보당하는 청소년이 아닌 주변문제와 사회문제에도 당당하게 건강한 목소리를 내는 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그는 "민주주의 꽃인 참정권을 18세로 인하하자!"고 주장했다.

 

행사가 열린 이순신광장 한 편에는 108개의 연 사이에 '박근혜 퇴진!'이라는 깃발이 달린 연이 하늘 높이 나르고 있었다. 이순신 전술신호연보존회장인 강용명씨가 108개 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 정국 때문에 국민들 머릿속이 복잡해요. 108번뇌를 없애기 위해 108개 연을 제작했습니다. 신호연 꼬리에는 오방색을 달았고요. 머릿속에 있는 108가지 번뇌를 하늘로 날려버리자는 의미입니다."

 

6명의 시국발언에 이어 초등학교 학생들의 노래가 끝나자 무덕체육관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여줬다. 무덕체육관원들은 무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통있는 체육관이다. 무덕체육관 최처중 관장의 이야기다.

 



 

"2015년에 전국화랑청소년 무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탔습니다. 자랑스러워 팔순 아버지에게 보여드렸더니 '쓸데없는 상을 받아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는 지금 상황을 미리 아셨나봐요. 반납할까 고민 중입니다"

 

이순신광장에서 행사를 마친 여수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끝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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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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