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 펼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 펼치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 시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지난 16일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영국노동당 조 콕스(41) 국회의원이 피살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BBC> 등 현지 언론은 긴급뉴스로 이 사건을 하루 종일 보도했다.

콕스 의원은 두 아이의 엄마로 16일 오후 1시 지역구인 웨스트욕셔에서 "영국이 먼저다!"라고 외친 52세의 남성에게 총과 칼을 맞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을 거두었다. 영국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피살된 것은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영국인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비극은 영국인들에게 브렉시트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다시 한 번 각인 시키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브렉시트(Brexit)는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을 뜻한다. Britain(영국)과 exit(퇴장)의 합성어인 셈이다.

지난 1990년 영국에 유학 와서 영국정치학을 처음 배울 때였다. 한 정치학교수가 자신의 저서에서 영국인을 '주저하는(reluctant) 유럽인'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생소하게 느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전까지 나는 영국인을 그저 유럽인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국정치학과 영국역사를 공부하면서 나는 영국인들이 자신들을 그저 '유럽인'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영국정치지도자들은 전통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국제관계에 있어서 삼각추에 균형을 맞추고 이를 중요시 해왔는데 그것은 영연방, 미국, 유럽과의 관계였다. 영국의 정치엘리트들은 이 삼각추를 골고루 중요시하며 경제, 국방, 외교 등 문제에 있어서 필요에 따라서 때로는 영연방, 어떤 때는 미국, 또 다른 때는 유럽을 더 중요시하는 곡예와도 같은 외교술로 국제무대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였다.

브렉시트 문제는 어떻게 보면 섬나라인 '주저하는 유럽인'인 영국인에게는 언젠가는 터질지도 모르는 '시한폭탄'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는 6월 23일 브렉시트 문제로 영국에서 역사적 국민투표가 시행된다. 크게 브랙시트를 찬성하는 측은 영국으로 쇄도하는 동유럽 이민자들로 인해 국가의료제도(National Health Service) 등 공공복지제도의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측은 유럽연합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잔류하는 것이 영국의 경제적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심층적으로, 또 감정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브렉시트의 문제는 영국인들에게는 좀 더 복잡하고 거북한 주제다. '주저하는 유럽인'인 영국인들에게 유럽연합은 '쓴맛과 단맛'의 추억을 다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언젠가는 터질 폭탄이 터졌다

지난 1963년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에 영국이 합류하고자 신청서를 제출 했을 때 당시 프랑스 대통령 드골이 감히(?) 거부권을 행사했던 뼈아픈 기억이 영국인들에게는 지금도 남아있다. 결국 영국은 드골이 물러난 후인 1973년에야 유럽경제공동체에 후발주자로 간신히 합류할 수 있었다.

드골이 누구인가? 2차대전 중 프랑스가 나치독일에 점령당했을 당시 프랑스독립을 위해, 영국의 도움과 지원을 받고, 독일에 대항해 싸운 장군 아닌가? 그런 드골이 영국에게 감히(?)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영국인들은 말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할까?

더욱이 몇 년 전 "프랑스인이 가장 싫어하는 외국인은 누구일까?"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영국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었다. 영국인들은 당연히 2차대전 중 프랑스를 점령한 나치 '독일'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정답은 나치독일에서 프랑스를 구해준 '영국인'이었다. 이런 배은망덕(?)한 프랑스에 대한 '배신의 추억'이 영국인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   

또 하나는 유럽연합의 실세인 유럽 최대강국 독일이다. 독일은 1,2차 대전을 통해 군사적으로 '유럽통일'을 꿈꾸었다가 영국으로 인해 실패했다. 영국인들은 그런 독일이 양차대전에 이어 유럽연합을 통해 정치경제적 주도권을 잡고 또 유럽을 다시 정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막강한 독일의 입김이 유럽연합에 미치는 것을 날로 실감하는 영국인들에게 유럽연합은 그저 '달콤한 사탕'이 아닌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영국인들의 정서다. 영국인들은 역사적으로 급진적 혁명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더 편안해 한다. 그래서 영국역사에서 급진적 공산주의보다는 페이비언(점진적) 사회주의를 더 좋아하고 공화제보다는 이름뿐이라도 입헌군주제를 더 편해한다.  

내 지인 중 1999년 코소보전쟁에 영국군으로 참전했다가 부상당해 전역한 전직군인 앤디씨가 있다. 앤디씨는 브렉시트를 찬성한다. 이유는 이렇다. 

"나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그런데 지금 내 나라의 주권은 영국에 없고 유럽연합에 있다. 부가세도 내 나라가 스스로 결정할 수 없고, 유럽연합이 결정해 준다. 나는 외국인들의 영국이민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 영국은 영국으로 입국하는 이민자수를 우리가 결정할 수 없고 유럽연합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사법제도도 마찬가지다. 영국법보다 유럽연합의 법이 위에 있다. 영국의 주권이 어디 있는가?"    

영국인인 내 아내 역시 브렉시트를 찬성한다. 아내는 고지식할 정도로 자진해서 세금을 낸다. 나와 아내가 직장생활을 하니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나는 영국에서 직장생활 외에 가끔 한국에서 지인들이 요청하는 연구나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해 부수입이 좀 생긴다. 그리고 그 부수입은 한국통장으로 직접 입금되기에 내가 가만히 있으면 100% 내 수입이 된다. 그런데 아내는 내 부수입을 영국 국세청에 자진해서 신고한다. 그리고 세금을 낸다. 나는 속으로는 불만이지만 마지못해 아내 말을 따른다. 그래서 나는 탈세를 1원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아내 친구 중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는 이탈리아인 수의사가 있다. 아내와는 40년 지기다. 아내와 그 친구의 집에 가본 적이 있다. 큰 정원이 딸린 3층짜리 저택이었다. 가정부와 정원사까지 두며 정말 호화롭게 살고 있다. 그 친구는 자신이 탈세한 경험을 아내에게 오히려 '자랑스럽게' 이야기 한다. 아내는 이 친구의 사례를 들며 영국인이 브렉시트를 찬성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영국인)들은 세금을 자진해서 다 내는데, 이탈리아인들은 내 친구처럼 탈세를 계속하면 결국 영국의 부가 점점 이탈리아로 흘러 가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나는 브렉시트를 찬성합니다. 세금 납부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이 영국과 이탈리아가 너무 다른데 어떻게 우리가 함께 유럽연합으로 살 수가 있나요?"
        
이는 전적으로 아내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브렉시트 논쟁에는 이런 정서도 존재한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스티브라는 영국 친구가 있다. 스티브는 유럽연합을 팽창주의 혹은 경제적 제국주의라고 비판한다. 그는 터키와 우크라이나까지 유럽연합에 가입시키려는 것은 유럽의 팽창주의라고 지적한다.

"동유럽을 이미 유럽연합에 가입시켰고 이제 우크라이나를 유럽연합에 가입시키면 러시아가 얼마나 위협을 느끼겠어요. 만약 러시아가 영국 옆에 있는 아일랜드나 프랑스와 경제적 또는 군사적 특별동맹을 맺는다면 우리 영국이 러시아에 대해 위협을 안 느끼겠어요?"   

우크라이나는 산유국으로 원래 냉전시기 소련에 속해 있던 나라다. 과거 프랑스 나폴레옹과 독일 히틀러에게 침략을 당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는 서유럽의 팽창주의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를 유럽연합에 가입시키려는 독일과 프랑스의 시도에 러시아는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스티브는 이런 점을 우려한 것이다.

반대 측 "유럽연합이 붕괴되면 갈등의 시대로 회귀"

캐머런, 런던시장 칸과 함께 브렉시트 반대 유세
 캐머런, 런던시장 칸과 함께 브렉시트 반대 유세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내 지인 피터는 브렉시트를 반대하고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하기를 바란다.

"만약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면 다른 유럽국가의 탈퇴가 뒤를 이을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붕괴되고 과거처럼 유럽에는 갈등과 긴장 그리고 분열이 증가할 거예요. 그렇게 되면 유럽에서 과거처럼 전쟁이나 충돌이 일어 날 수도 있어요. 지금의 유럽은 문제가 많고, 이상적인 건 아니지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죠.' 우리 유럽인들이 함께 노력하면 좀 더 이상적인 유럽, 평화로운 유럽연합을 함께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제 영국언론이 브렉시트 문제를 어떻게 보도하는지 살펴보자.

15일 <가디언>은 "보수당 국회의원 재무장관 오스본의 브렉시트 '처벌' 예산에 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만약 영국이 오는 23일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세금인상, 복지 및 연금축소 등이 불가피하기에 그에 따른 '비상예산'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오스본의 발표에 대해 보수당 의원 65명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오스본 재무장관의 '비상예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65명 보수당 의원 중엔 전직 각료 6명도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재무장관이 '비상예산'에서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한 것은 지난번 총선에서 세금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어긴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보수당 원로의원 버나드 잰킨은 "수상과 재무장관은 숨을 크게 쉬고 진정하라, 그리고 단지 국민투표 캠페인이 아닌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수상과 재무장관이 무책임하게 괜한 위기상황을 운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다른 보수당 원로의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무책임한 캠페인을 벌이는 카메론 총리는 곧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일침을 주기도 했다, 

전 교육부장관 마이클 고브 의원은 '비상예산'은 필요하지 않으며, 우리가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영국경제가 오히려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재무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인디펜던트>는 지난 15일 "이민자 숫자에 대한 브렉시트 캠페인은 오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브렉시트 지지파가 주장하는, EU로부터 지난 1990년 이래로 영국으로 오는 이민자가 많다는 주장은 오류라고 지적했다. 신문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영국으로 이민 온 총 외국인들 중 유럽연합 소속 국가는 24%에 불과하고, 76%는 비 EU국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그래서 브렉시트와 외국인들의 영국 이민은 무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BBC> 뉴스는 "독일은 브렉시트가 유럽연합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외무장관은 베를린에서 프랑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연 합동기자회견에서 "민족주의는 유럽 국가들 사이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은 유럽에서 영국의 최대 무역국이다. 유럽연합의 비효율성에 대한 영국인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독일 외무장관은 "유럽연합은 시간에 따라 진화 할 것"이며 "유럽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진전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이 브렉시트에 대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야당인 노동당은 대체로 유럽에 잔류해야 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국노동당의 인터넷 회원인 기자에게 지난 15일 이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이다.

"영국은 유럽연합 안에서 더 나은 위치를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함께 하는 것이 우리 노동당이 추구하는 직장, 노동자의 권리, 경제, 우리의 국가의료제도 등을 위해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우리 세대 중 가장 큰 선택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우리의 직장, 노동자의 권리, 경제, 국가의료제도 등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이메일 끝에는 페이스북 동영상도 첨부했다.

지난 15일 <가디언>은 전 노동당 당수 고든 브라운과 현 노동당 재무장관도 영국 북부 도시 멘체스터에서 행한 합동연설에서 "영국이 잔류하면 영국 북부는 유럽연합에서 더 많은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지방의원들도 브렉시트가 되면 낙후된 지역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인디펜던트>는 사설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브렉시트를 영국인들이 더 선호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설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 할 경우 단기적으로 영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경제가 침체되며 높은 인플레, 복지삭감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전 영국은행 총재의 말을 인용하며, 영국 경제는 1973년 영국이 유럽경제협력기구에 처음 합류했을 때와 같이 새로운 무역 환경에 잘 적응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데일리텔레그라프>의 칼럼리스트 알리슨 피어슨은 유럽연합 내의 이기적인 모습과 비효율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유럽연합이 연줄, 보호주의, 중앙집권주의, 정실인사, 성차별주의로 얼룩져 있다고 비판하며 지금까지 유럽연합 7명의 대통령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 외에도 그는 유럽연합은 중세유럽 교황제도보다 훨씬 더 부패해 있다고 비난했다.

여론조사는 탈퇴가 1~7%p 앞서... 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오는 23일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 할 경우에 대해 스코트랜드민족당(Scotland National Party) 당수인 나콜라 스터진은 지난 15일 BBC와 인터뷰에서 "(그런 상황이 오면)영국 정치는 보수당 우익들이 판을 치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반면 지난 5일 <선데이 텔레그라프>의 칼럼리스트 제레미 워너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선택 할 경우 영국 정치는 "무분별한 좌익들이 번성할 것"이라고 상반된 예측을 내놨다. 이러니 차라리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현재 영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브렉시트 지지파가 유럽연합 잔류파 보다 1~7%p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 총선 결과를 보면 최악의 패배자는 여론조사였다. 총선 기간 중 가장 많이 나온 여론조사는 보수당과 노동당의 '막상막하'였다. 투표 당일까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든 여론조사기관들이 단독 과반은 절대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니 보수당의 압승이었다. 

오는 23일 브랙시트 국민투표도 마찬가지 아닐까? 아무도 영국의 미래에, 아니 유럽의 미래에, 아니 인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지 않을까?


태그:#영국, #브렉시트, #유럽연합
댓글6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영국통신원, <반헌법열전 편찬위원회> 조사위원, [폭력의 역사], [김성수의 영국 이야기], [조작된 간첩들], [함석헌평전], [함석헌: 자유만큼 사랑한 평화] 저자. 퀘이커교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진실화해위원회,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좋은 사람'이 '좋은 기자'가 된다고 믿습니다. 오마이뉴스 정치부에디터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