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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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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이 지난 30일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남북 관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CNN은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를 두고 "김정일의 신뢰를 받았고, 김정은 체제의 외교를 총괄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도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 측에 전통문을 보내 조의를 표명했고, 이전에도 한국은 북한 고위 인사가 사망했을 때 유사한 방식을 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김양건의 죽음에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조지아대학의 박한 국제관계학 교수는 "김양건의 전임인 김용순 노동당 비서의 2003년 교통사고 사망을 떠올리게 한다"라면서 "매우 의아하다"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도로가 한산하고, 스피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 북한에서도 가끔 교통사고로 사망 사건이 발생한다"라면서도 "하지만 북한에서는 고위 관리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많아 의심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의 말을 인용해 "김양건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남북 대화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김양건의 부재가 남북 관계 진전을 방해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AP는 "북한 관영 통신이 김양건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발표했지만, 자세한 사고 경위나 후임자를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다른 세력으로부터 숙청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는)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왔던 인물"이라며 "많은 분석가들이 오랫동안 한국과의 관계를 담당한 김양건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남북 관계가 긴장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서 국제부장, 대남 비서 등을 거쳤고 대중 외교까지 총괄했던 실세였다"라면서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긴장을 완화했고, 국제 정세를 안정시켰다"라고 소개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김양건의 남북 관계 경력을 열거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교통사고로 사망했지만, 배후에 북한 고위층의 권력 투쟁이 얽혀있다는 관측도 있다"라고 전했다.



태그:#북한, #김양건,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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