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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음식이나 생활습관 하나하나를 이야기했던 지난 칼럼까지와 달리, 다소 넓은 시각에서 한국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 종류와 큰 의미에서의 예방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책으로 따지자면 '서문', 혹은 학교 강의에서라면 '개론'에 해당되는 내용이랄까.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먹는 것도 좋지만, 더 효과적으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금연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한국인에게 어떤 암이 많이 발생하는지 알아보고, 그 원인들과 대처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자료원: Cancer Statistics, 2012, CA Cancer J Clin 2012
▲ 성별 10대 암 조발생률 자료원: Cancer Statistics, 2012, CA Cancer J Clin 2012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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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성의 경우 가장 흔한 암종은 위, 대장, 폐의 순서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갑상선, 유방, 대장암의 순서였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한 번 이상 암에 걸릴 확률은 3분의 1정도로 생각된다.

암과 사망률

암의 발생률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사망률이다. 갑상선, 유방암의 경우 여성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지만 사망률은 그 순위가 낮다. 그 이유는 갑상선과 유방은 외부에서 만져지는 장기이므로 조기발견이 용이하고, 갑상선암의 경우 치료에 반응이 양호하며 전이를 잘 하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기에 경과가 좋다.

(자료원 ; 통계청)
▲ 2013년 암종별 사망자수, 남녀전체. (자료원 ; 통계청)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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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이 높은 암으로는 폐암, 간암, 위암 등이 있다.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등 상위를 차지하는 주요암들의 사망률을 합쳤을 때, 남자의 경우 전체 암사망의 70%를 차지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약 50%를 차지한다.

사망률 1위, 폐암

폐암은 발병률이 남성의 경우 3위, 여성의 경우 5위 정도임에도 사망률은 1위이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증상을 보고 진단했을 때는 이미 치료하기에 늦어져 버리는 경우가 많다.

폐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유해 물질, 방사능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무엇보다 흡연에 의한 발병이 압도적으로 많다. 폐암의 9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필자가 기존에도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언급해도 부족함이 없다.

'침묵의 장기' 가 지르는 비명, 간암

간암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다. 간암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권 및 남아프리카 지역에 호발하는데, 주된 이유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율이 높기 때문이다.

B형 간염 보균자의 경우 비감염자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100~200배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의학계에서는 이들에게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 및 혈액검사를 권고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정기적 진찰을 받지 않는 이들이 많다.

간암의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하지 않으면 조기에 발견이 거의 불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권고에 따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음주는 간암을 포함한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보균자의 경우 가능한 절제하고 마시더라도 맥주 1~2병, 소주 반 병정도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짜고 기름진 음식의 결과, 위·대장암

위암의 원인으로는 짠 음식이나 염장류 음식, 질산염이 많은 음식 (훈제육류 (햄 등)),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이 제시되고 있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다. 흡연은 폐암 뿐 아니라 위암과 대장암의 위험도 증가시키며, 과일과 야채 섭취를 풍부히 하는 것은 이들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대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여 대장암의 발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위, 대장암 또한 조기에는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하도록 하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과 금연

본 컬럼에서는 주로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음식이나 기호품들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암 예방에 있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정기검진과 금연이다. 식이요법이나 다른 생활습관의 교정은 이를 잘 시행한 뒤에 논하여야 할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두는 것도 좋다(백신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3분의 2를 예방할 수 있다).

아래에 첨부한 5대 암검진 권고안은 우리나라 국민이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보편적 프로그램으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 만든 안내지침이다. 이에 해당이 되는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소득이 적은 사람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이 우수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해 건강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자.

자료원 ; 국가암정보센터
▲ 5대 암검진 권고안 자료원 ; 국가암정보센터
ⓒ 국가암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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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암, #음식, #사망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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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고통을 수용하지만, 문제는 외면하면 더 커져서 우리를 덮친다. 길거리흡연은 언제쯤 사라질까? 죄의식이 없는 잘못이 가장 큰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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