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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5 20:17최종 업데이트 14.12.05 20:23

대학입시가 뭐기에...'쇠사슬반'까지 등장

쇠사슬로 자습실 문 잠가 놓고 공부...누리꾼 비판적 반응

 부산의 학 재수학원이 학생들을 자습실을 쇠사슬로 잠가 놓고 자습을 시키는 이른바 '쇠사슬반'을 모집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의 학 재수학원이 학생들을 자습실을 쇠사슬로 잠가 놓고 자습을 시키는 이른바 '쇠사슬반'을 모집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 해당학원 홈페이지

한 재수학원이 강의실 밖으로 학생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쇠사슬로 문을 잠그는 이른바 '쇠사슬반'을 운영하겠다며 학생 모집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입장이 다수를 이루지만, 학원 측은 나름의 교육방식이란 입장이다.

문제의 학원은 부산에 위치한 T학원. 이 학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쇠사슬반 모집을 안내했다. 안내문에서 우선 눈길을 끄는 건 사진이다.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배경 위로 쇠사슬을 엮은 자물쇠가 걸려있다.

학원 안내문에는 쇠사슬반이 "기존 관리보다 더 강화된 관리를 표방한다"며 "자습시간에 쇠사슬로 잠가놓고 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원은 "하루 14시간의 알짜배기 자습시간 확보만이 대학합격의 열쇠"라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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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이곳에서 머물러야 하는 시간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식사 시간과 잠깐씩 주어지는 휴식 시간 외에는 문을 잠근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 외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없다. 안내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취재결과 해당 학원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휴대전화도 검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학원은 철저한 벌점제도 운영을 자랑하고 있다. 졸거나 하루에 설정한 계획표를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식사를 못하거나 집에 돌아갈 수 없다. 초시계를 사용해 공부시간을 확인해 하위 20% 학생은 일요일에도 학원에 나와야 한다. 물론 학원은 이 모든 것이 부모와 학생의 동의 아래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트위터 사용자 'kims****'은 "저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비판적이 반응을 보였고, 'wls****'은 "저런 게 가능한건지 참으로 의심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화재 대피 위험 목소리도... 학원장 "우린 스파르타식 학원"

또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을 강제로 잠가놓는다는 점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방당국 역시 이같은 방식의 운영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부산소방안전본부 방호예방과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출입문을 시건 할 수 없다"면서 "출입문을 잠글 경우 화재시 대피가 어렵게된다는 점에서 단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하루 14시간 동안 외출금지, 대화금지, 친구교제 금지, 졸음금지, 이동제한 어길 시 퇴학이라는 규칙이 걸린 입시학원도 있다"는 'alex****'처럼 별스런 일은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해당 학원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 학원의 백태규 원장은 5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통화에서 본인의 학원을 "스파르타식 학원"이라고 소개했다. 그 외에도 그는 '입시 특공대', '군대식 통제' 등의 표현를 써가며 학원을 설명했다.

백 원장은 "남들과 같이 해서는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다"면서 "철저히 서열을 매겨 학생들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미 쇠사슬반은 지난해부터 운영이 되어온 것이었다. 백 원장은 "일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던 방식을 내년부터 정규 코스에 넣기 위해 모집 공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 방식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학원은 쇠사슬반 수강생을 100명 남짓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벌써 꽤 많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있었다는 말도 곁들였다. 하지만 제 발로 찾아온 학생은 아직까지 없다고 했다.

백 원장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CCTV로 상시 관찰하고 있고 선생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 사고 가능성은 낮다"면서 "혹시 실정법을 위반하는 일이 있다면 약간의 방식을 변경해서라도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쇠사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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