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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L TRUTH라는 사이트의 메인페이지 모습.'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이란 문구가 적힌 그림을 든 한 외국인의 사진이 보인다.
 SEWOL TRUTH라는 사이트의 메인페이지 모습.'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이란 문구가 적힌 그림을 든 한 외국인의 사진이 보인다.
ⓒ www.sewoltru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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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 세 글자를 떠올리고 말하는 것이 이토록 슬픈 일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아직도 차가운 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고만큼 비참한 현실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가족들은 외칩니다. 제발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지만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가지는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언제 실행될 지 알 수 없는 상태 입니다. 답답한 가족들은 결국 거리로 나와 '천만인 서명운동'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외국인도 서명운동 동참

시간이 흘러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 참사가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드는 요즘. SNS의 한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반갑고도 고마운 사용자 계정을 하나 보았습니다.

바로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sewoltruth라는 계정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치는 sewoltruth의 인스타그램 계정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치는 sewoltruth의 인스타그램 계정
ⓒ sewoltruth.co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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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보니 외국인들이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을 비롯하여 할리우드, 뉴욕 등 여러 곳에서 '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진실은 세월호와 함께 가라 앉아선 안 된다)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계정의 웹 홈페이지에서는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영어 메일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2만명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페이지
 2만명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는 페이지
ⓒ avaaz.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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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습니다.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내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점점 잊고 사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이제는 할 만큼 하지 않았느냐고. 억울한 죽음이 세월호 참사뿐이냐고. 이제는 세월호 참사 이전의 사회 분위기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고. 언제까지 슬픔에 빠져 있어야 하느냐고 말이죠.

물론 언제까지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져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억울한 죽음도 물론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세월호 탑승객 죽음의 진실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그냥 이대로 넘어가는 걸 지켜볼 수 만은 없습니다. 

만약 이번 일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흐지부지 된다면 앞으로 내 가족이, 그리고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도와달라고 떳떳하게 외칠 수 있을까요? 그때도 과연 "다른 억울한 사람들도 많았다"라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나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뿐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슬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윗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진실이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뉴욕에서 아이들이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사진. sewoltruth 인스타그램 계정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아이들이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사진. sewoltruth 인스타그램 계정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sewoltru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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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세월호 참사, #SEWOL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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