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955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가던 시운마루호의 침몰 사고 추모식을 보도하는 NHK뉴스 갈무리.
1955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가던 시운마루호의 침몰 사고 추모식을 보도하는 NHK뉴스 갈무리. ⓒ NHK

59년 전 일본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태우고 수학여행을 가던 선박이 침몰해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운마루호(紫雲丸) 참사' 추모식이 열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운마루호 참사의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의 사찰 사이호지에서 사고 발생 59주년이 되는 이날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식이 열렸다.

시운마루호 참사는 1955년 5월 11일 짙은 안개를 무릅쓰고 다카마쓰항에서 출항을 강행한 시운마루호가 일본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세토 해상에서 연락선과 충돌하는 바람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사고로 시운마루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치현의 초등학생 30명과 고치현 고치시의 중학생 28명을 비롯해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이후 침몰 장소가 보이는 곳에는 위령비가 세워졌고, 희생자 유가족이 모여 매년 추모식을 열고 있다.

시운마루호에 탑승했다가 살아남은 90세 남성은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왜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는지 후회된다"라며 "한국에서도 여객선 사고가 벌어졌다는데 교통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안전의식의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세월호 참사를 언급했다.

세월호 참사 언급... "안전의식 높여야"

 시운마루호 참사로 재학생 28명이 희생된 일본 난카이 중학교에서 열린 추모식을 보도하는 NHK뉴스 갈무리.
시운마루호 참사로 재학생 28명이 희생된 일본 난카이 중학교에서 열린 추모식을 보도하는 NHK뉴스 갈무리. ⓒ NHK

또한 시운마루호에 탑승했던 중학생 누나를 잃은 또 다른 남성(59세)은 "만약 누나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누나를 그리워했다.

시운마루호 참사로 재학생 28명이 숨진 고치시 난카이 중학교에서도 전교생과 유족이 참석한 추모식이 열렸다. 오타니 아키히코 교장은 추도사에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사고로 한순간에 빼앗겼다"라면서 "이를 반드시 후세에 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시운마루호 참사를 계기로 일본은 선박의 출항을 위한 기상 조건을 강화했고, 각 학교에 수영장을 만들어 해상사고에 대비한 학생들의 수영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안전 규제를 만들었다.

일본 언론도 지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시운마루호 추모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시운마루호#세월호#추모식#해상사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윤현 (yoonys21) 내방

반갑습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