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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확정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확정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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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1일 "인수위원은 밟아야 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며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 구성 내용만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발표한 내용은 인수위에 국정기획·조정, 정무, 외교·국방·통일, 경제1, 경제2, 법질서·사회안전, 교육·과학, 고용·복지, 여성·문화 등 9개 위원회로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으로 임종훈 새누리당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을 임명한다는 것.

이미 발표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별위원회의 경우엔 특위 형태로 인수위에 설치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와 비교하면 교육·과학, 고용·복지 2개 위원회가 새로 생겼고, 법무·행정위원회가 법질서·사회안전위원회로, 사회·문화위원회가 여성·문화위원회로 바뀌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원 인선 등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지 않는 데 대해 "밟아야 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며 "인수위원이나 전문 직원 등은 법에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함을 원칙으로 하기때문에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수위원이 됐다고 해서 곧 꾸려질 박근혜 정부의 내각 입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인수위 인선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인사검증에 청와대의 실무적인 지원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인수위원 임명은 당선인의 고유권한이어서 그 분이 어떤 절차로 하는지 내가 관여할 권한도 없고 의무도 없다"며 "그래서 내가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 인선이 과연 언제 마무리되느냐에 대해 "여러분이 요구하는 게 많으니 (당선인이) 그 요구에 부응하려고 할 것"이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라고만 했다.

빈약한 발표내용... 인수위 인선 잡음에 '기름칠'?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확정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인수위원 인선기준과 시기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청력이 약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의 추가설명을 듣고서야 기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자료를 찾았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확정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인수위원 인선기준과 시기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청력이 약한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윤선 대변인의 추가설명을 듣고서야 기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자료를 찾았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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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인수위 조직 및 기구 구성안 발표를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청력이 약해 잘 안들린다며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인수위 조직 및 기구 구성안 발표를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청력이 약해 잘 안들린다며 멋쩍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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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 내용만 보자면 새로운 내용은 인수위가 9개 전문분과로 구성된다는 정도로 통상 대변인에게 발표를 맡길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런 빈약한 내용을 갖고 김 위원장이 직접 기자들 앞에 나선 것은 그동안 인수위 인사에서 나온 여러 잡음에 대해 '기름칠'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재판소장 출신으로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반박을 하기 위해 나선 것.

김 위원장은 윤창중 수석대변인에 대해 그동안 '인수위원장이 임명해야 할 인수위 대변인을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것은 대통령직인수위법 위반'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한 해명성 발언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원의 한 사람으로 윤창중 대변인을 임명했고, 인수위원장인 제가 이 분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현재까지 중구난방인 대변인 체제에 대해 '교통정리'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윤창중씨는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으로, 박선규, 조윤선 두 분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는데, 이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인수위원회의 대변인을 겸임하는 것으로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윤창중씨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조윤선, 박선규 두 분은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결론을 냈다. 

한편 '윤창중 대변인에 대해선 논란이 많은데 임명을 강행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게 뭐, 내 독자적인 권한인데 뭐"라며 "그런 것까지 참… 특별한 이유가 없다. 큰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진영 부위원장, 조윤선 대변인의 부축을 받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9개 분과위원회를 발표한뒤 진영 부위원장, 조윤선 대변인의 부축을 받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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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용준, #인수위, #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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