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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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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권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의 안이한 투표 준비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세종시 한솔동 유권자들은 19일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가 1∼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추위를 견디지 못해 되돌아가는 유권자들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설치를 부족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주민은 2만여 명(6720가구)으로 유권자만 1만603명에 이른다. 하지만 투표소는 단 2곳뿐(참샘초 1투표소, 한솔고 2투표소)이다. 이는 연기면 유권자 2792명에 투표소가  2곳이고 조치원읍 유권자 3만3595명에 12곳의 투표소를 마련한 것과 대별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11시부터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가 늘어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참샘초 투표소의 경우 투표하려면 200여 미터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대기시간도 1∼2시간에 이르면서 추위를 견디지 못해(영하 5도) 되돌아가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한솔고(2투표소, 유권자 6700명)의 경우 학교 실내 복도에 500여 명이 겹겹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바깥쪽으로도 200미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투표함은 이미 꽉 차서 용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

세종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종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윤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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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동 래미안아파트에 사는 김아무개(53)씨는 "2시간을 기다려 겨우 투표했다"며 "이런 선거가 어디 있나, 유권자수가 정해져 있는데 선거 준비를 이렇게 허술하게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소 관리자마저 부족해 신분확인 등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투표소 내 기표소는 5개뿐이고 투표함은 이미 꽉 차서 용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관위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세종시 선관위관계자는 "지난 9월 30일 전입자를 기준으로 투표소 설치했는데 이후 10월에만 전입자가 1만8000여 명에 이르는 등 급증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민주당 측이 중앙선관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태그:#세종시, #투표소, #세종시선관위,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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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마음을 다듬는 것"이라는 화두에 천칙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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