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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토) 저녁에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위재국) 주최로 밀피타스 소재 한국어교육재단 사무실에서 신주식 교육원장과 어드로이트 칼리지 타인종 학생들, 청소년 자원봉사단(KYAC) 단원들 및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제 569돌 한글날 기념 행사가 개최되었다. 행사는 1부 한글날 기념식과 2부 직지 인쇄 재현 체험 및 한글 서예 쓰기 대회로 진행되었다.

 

1부 기념식은 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주식 교육원장의 축사 그리고 훈민정음 서문 낭독으로 이루어졌는데 특히 훈민정음 서문을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인 인도 학생 아미트라짓 채터지(한국 이름 차영민)씨가 한복을 곱게 입고 한국어와 영어로 낭독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위재국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본국에서도 한글날의 의미가 조금은 쇠퇴되고 있는 경향인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타인종 학생들과 한글날 기념 행사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인 '한글'과 '직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아주 뜻깊다"고 하였다.

 

신주식 교육원장은 축사를 통하여 "유구한 한국 역사를 통하여 가장 기념비적인 문화 유산이 한글이며 왜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였는지 그 의미가 아주 중요하다"며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으로 학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훌륭한 글자이므로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한글을 익혀 한국과 미국의 교량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1부 기념식에서는 또한 그동안 재단 산하 청소년자원봉사단 (KYAC) 단원으로 한국문화 행사에 자원봉사했던 풋힐 고등학교 강효일 학생과 홍영균 학생, 그리고 캘 하이의 김영주 학생에게 신주식 교육원장 명의의 커뮤니티 봉사 감사장이 수여되기도 하였다. 수상자 중 홍영균 학생은 "감사장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 한국 문화 홍보에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발표하였다.

 

2부 행사는 지난 봄에 재단에서 청주시로부터 기증받은 3000만 원 상당의 직지 복원판으로 직지 인쇄를 직접 하고 그 인쇄된 종이에 한글로 '직지'라는 글씨와 자신의 한국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서예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잉그리드 수(한국 이름 소유선) 학생이 1등을 그리고  알란 류(한국 이름 정용화) 학생이 2등을 차지해 한국 문양이 그려진 명함 지갑을 상품으로 받았다. 또한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어 보는 등 한국 문화 행사를 하였는데 특히 직지 인쇄 체험 순서는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직지 인쇄 체험에 매료된 매튜 르준씨는 본인은 대학 시절부터 인쇄 작업에 관심이 많아서 서양식 인쇄를 많이 해 봤는데 직지에 대해서 알 때까지는 쿠텐베르크의 성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알고 있었는데 직지가 그보다 78년이나 앞섰으며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은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직지 복원판을 신기해 했다.

 

행사는 다같이 한글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마쳤는데 재단의 구은희 상임부이사장은 "사람들이 별로 기억하지 못 하는 한글날 기념식은 꼭 재단에서 매년 해나가겠다"고 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글날을 기념하고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릴 수 있길 바란다"고 하였다.

 

한국어교육재단에서는 2012-2013 청소년자원봉사단원들을 모집 중에 있는데 단원이 되면 각종 한국 문화 홍보 행사에 참여하게 되고 고등학교에서 필요한 봉사 크레딧과 대학 진학시 도움이 되는 봉사 증명서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단에서는 직지 인쇄 체험 행사를 원하는 학교나 단체에서는 연락을 주면 재단에 와서 체험을 할 수도 있고 행사에 직접 나가 체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그:#한글날, #직지, #한국어교육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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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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