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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지역구 선택을 놓고 충청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지역구 선택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총선 전망에 있어서는 정당보다는 인물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지사는 26일 오전 대전 중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 <세종시를 지켜낸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자전적 에세이-약속을 지키는 사람> 출판기념회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취재진의 관심은 총선 출마여부와 지역구 선택에 집중됐다.

 

그는 우선 총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출마하겠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한 발 뺐다. 그 이유에 대해 "지금 각 정당들의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정치에 대한 회의와 환멸을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기도 하다"며 "이러한 정치적 상황이 정리가 되는 보름 후쯤이면 아마 저의 입장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 선택과 관련해 "출판기념회를 끝낸 1월 9일 이후에는 저도 출마여부와 지역구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 아니겠느냐"며 "그때 쯤 되면 중앙정치나 지역정치도 어느 정도 정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산 출마설'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현재 서울에서 칩거 중인데, 솔직히 대전과 천안, 홍성예산, 부여청양, 연기 등 여러 지역구에서 출마요청을 받고 있다"며 "다만, 아산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묻는 것도 제 입장이 거북하다"고 말했다.

 

"총선, 정당보다 인물론으로 갈 가능성 높아"

 

그러면서 내년 총선전망에 대해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는 전국적 현상이기도 하다"며 "정치권과 정당에 대한 불신이 높고, 그러다 보니 안철수 현상도 생기고 있다, 기존 정당은 유권자를 흡입할 수 없다, 따라서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이 끝난 후 12월 대선까지 엄청난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당 구도도 한바탕 크게 요동칠 것이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선은 강력한 사람중심의 선거가 될 것이다, 어느 정당이라도 좋은 인물을 낸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선택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향후 2~3년 이후의 충청권 정치지형, 그리고 충청권 정치의 리더십의 변화 등을 예상하면서 그 속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대입시키며 고민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지역구민들의 요청이 얼마나 강력한가를 또 하나의 기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오는 1월 5일 대전에서, 6일 홍성에서, 9일 천안에서 3회의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그는 대규모 지지자 동원형식이 아닌, 100명 규모의 카페 등에서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객들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방식으로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3회의 출판기념회 장소와 관련, '공교롭게도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구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한다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태그:#이완구, #4.11총선, #전 충남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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