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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에서 비즈니스까지, 소셜 웹은 '소통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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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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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민혁명의 일등공신은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였습니다. 시민들은 통제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소통하고 연대해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SNS는 이번 일본 대지진에서도 피난 정보 공유나 가족 생사 확인 등에 활용됐습니다.
소셜 웹은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지난 17일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에 나선 <소셜 웹 사용설명서>의 저자 윤상진씨는 소셜 웹은 소통에서 비즈니스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소통의 혁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셜 웹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거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블로그 '깜냥이의 웹2.0 이야기!'를 운영하는 블로거 윤씨는 먼저 소셜 웹의 핵심을 소통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인터넷 웹 사이트와 결합되면서 웹 자체가 소셜화됐다는 설명입니다.
[윤상진 / <소셜 웹 사용설명서> 저자] "소셜 웹은 광범위한 개념입니다. 웹 자체가 소셜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제는 웹들이 각자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서로 연결돼 있다는 거죠. 웹이 소셜화되고 있다. SNS나 소셜 미디어는 하나의 서비스 관점이라고 보면 되고 소셜 웹은 웹 전체가 소셜화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소셜 웹은 블로그 등으로 대표되는 웹 2.0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윤씨는 웹2.0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등 콘텐츠 생산이 중심이었지만, 소셜 웹은 생산된 정보를 유통하는 이른바 '퍼가기'가 중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상진 / <소셜 웹 사용설명서> 저자] "웹2.0은 키워드, 생산 중심이었지만, 소셜 웹 시대에는 사람 중심, 콘텐츠 유통, 추천, 소비하는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기자, 블로그, 칼럼니스트들이 훌륭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비슷한 글을 쓸 필요없이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유통하기 시작한 겁니다.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게 된 거죠." 또한 윤씨는 과거 콘텐츠 중심 시대에서는 전문 지식이 있는 블로거 등이 각광을 받았지만, 이제는 많은 자료를 유통시키는 사람이 대접을 받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윤상진 / <소셜 웹 사용설명서> 저자] "콘텐츠 중심의 시대에서는 블로거들이 전문가 대접 받았지만, 요즘에는 많은 자료를 퍼날라주는 사람이 전문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나 자신이 중심이 되는 것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누가 더 전문적인가'가 아니라 '누가 더 열정적인가'라고 생각합니다."이어 윤씨는 점점 소셜 웹 서비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골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윤씨는 소셜 웹이 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에도 변화를 불러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SNS를 통해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특히 큰 돈이 들어가는 언론 매체 광고보다 SNS를 이용한 입소문 마케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진 / <소셜 웹 사용설명서> 저자] "기본 핵심은 소통입니다. 소통을 통해서 관계가 형성됩니다. 형성되는 관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 그 이벤트는 친구들을 통해서 알려지게 됩니다. 예전같이 이벤트 진행하면서 몇 억씩 투자해 광고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끈끈한 이벤트가 가능합니다." 한편, 윤씨는 정부 조치인 인터넷 실명제를 피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홍보 동영상을 올린 청와대의 모순적인 행태를 지적하며 소셜 웹 시대에 맞지 않는 인터넷 실명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진 / <소셜 웹 사용설명서> 저자] "실명제같은 걸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참 황당한 일입니다. 유튜브를 쓸려면 우리나라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동영상을 올릴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실명제 안 하면 나가라고 해서 유튜브에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항상 '전 세계'라든지 로케이션을 미국으로 해야지 동영상을 올릴 수 있죠. 청와대에서 유튜브(채널)를 운영하는데 청와대가 국적을 어떻게 해서 운영하는지 참 의아합니다."
참여, 공유, 개방 그리고 여기에 소통까지 더해진 소셜 웹은 앞으로 인맥 관리 등 사회생활은 물론 기업들의 비즈니스에까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 비즈니스 키워드'라는 주제로 10만인 클럽 초청 저자와의 대화가 4주 연속 진행되며 오는 24일에는 <모바일 이노베이션>의 저자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 SU 본부장의 강연이 열립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