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봄바람을 맘껏 즐기는 '즐런' 한 마당.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오마이뉴스> 마라톤대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화도에서 19일(일)에 열린다.

2009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테마'는 역시 세 가지다. 역사의 고장 강화도에서, 만물이 역동하는 봄에, 바다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해안순환도로를 주무대로 달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즐런(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즐거운 러닝을 줄여 부르는 말) 코스'로는 물론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교적 잘 구성되어 있어 훈련코스와 기록코스도 겸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모습

2008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모습 ⓒ 남소연


오마이뉴스 창간 기념 '222위상' 신설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 아침 9시 30분에 강화도 길상면 공설운동장을 출발, 각각 풀코스(42.195km), 하프코스(21km),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달리기 코스를 뛰게 된다.

길상운동장을 출발한 참가자들은 덕진진 → (5km 반환점) → 광성오리 → (10km 반환점) → 오두돈대 → 화도돈대 → 용당돈대 (하프코스 반화점) → 더리미 장어마을 → 갑곳돈대 → 인삼센터 → 용정리 → 연미정 → 월곳돈대 → 휴암돈대 앞 마을(풀코스 반환점)을 거쳐 각각 다시 길상운동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출전 종목별로 각 코스 1위부터 3위까지 입상자에게는 상장 및 트로피와 부상이, 4위부터 7위까지 입상자도 상장 및 부상을 받게 된다. 더불어 하프코스 이상 최다 참가자들에게는 순위별로 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이며, 오마이뉴스 창간기념일(2월 22일)을 기념하는 뜻으로 222위상도 신설했다.

또한 정확한 기록측정을 위해 전자칩을 이용한 자동계측을 실시한다. 다만 5km 건강달리기 코스에서는 건타임 방식을 사용할 계획이다.

 작년 대회 참가자들 모습

작년 대회 참가자들 모습 ⓒ 남소연


구급차 7대·레이스 패트롤·인라인 패트롤 가동

이와 함께 예기치 않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했다.

구급차는 모두 7대를 운영한다. 1·2호차는 출발점인 길상 공설운동장, 3호차는 덕진진 앞 삼거리, 4호차는 5km 반환점, 5호차는 7.5km 지점, 6호차는 12.5km 지점, 그리고 마지막 7호차는 25km 지점에 위치한다. 강화병원, 우리들병원, 자생한방병원, 한림병원, 강화소방서, 하나성심병원 등이 참여했다.

응급환자 발생시 긴급조치와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레이스패트롤 역할은 광화문 마라톤모임과 코리아 인라인스케이트 패트롤(KISP) 소속 회원들이 맡았다. 코스별로 함께 달리는 레이스패트롤과 500m 간격으로 운영되는 인라인패트롤이 각각 가동된다.

또한 대회 참가자들이 의료체크와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부스를 대회장에 설치·운영하고, 주요 지점에는 구급약품을 상비함은 물론 경찰, 대회운영요원, 자원봉사자, 주로 통제단 등이 각 구간별로 배치된다.

대회 당일 행사장에서 건강 안내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니, 방송에 따라 참가자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강화군청, 강화경찰서, 강화군의회, 강화군 생활체육 협의회가 후원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marathon.ohmynews.com)를 이용하거나 오마이뉴스 마라톤 사무국 (02-733-5505)에 문의하면 된다.

'강마' '달리는 물개들' 출전 동호회 주요 면면

 역주하는 대회 참가자들

역주하는 대회 참가자들 ⓒ 남소연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가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동호회 참가도 작년 대회보다 늘어났다. 올해 참가 동호회들의 주요 면면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흔히 '강마'라 불리는 강남마라톤클럽이 있다. 2001년 4월 창단 이후 매년 울트라 마라톤대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명문 클럽'이다. 현재 클럽 '명예의 전당'에는 풀코스를 3시간 이내 완주한 남자회원과 3시간 30분 이내 완주한 여자 회원 등 모두 9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달리는 물개들'은 이름부터 튄다. 수영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마라톤까지 '접수'한 동호회다. 경기도 시흥시를 주무대로 2002년 9월 설립됐다. 매주 일요일 새벽에 주 1회씩 만나 함께 운동하며 친목을 도모한다.

2005년 1월 결성된 인천계양마라톤클럽은 '두 발로 만들어 가는 건강한 달리기'가 대표 구호다. 계양산 언덕이 주요 훈련 코스,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명문 동호회로 성장하고 있다. 용인 지역 주민들이 회원인 양지마라톤클럽은 2004년 4월 설립됐다. 건강증진과 지역봉사를 활동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 외 주자블로 마라톤동호회, 상암마라톤클럽, 신정마라톤클럽, 안양 지역에서는 안양시청 마라톤사랑회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화 지역에서는 강화마라톤동호회가 출전했다.

기업체 단위 마라톤동호회도 적지 않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본사 마라톤 동호회는 최대 규모 인원을 출전시켰다. 모두 314명이 강화 해협도로를 달리게 된다. 작년에 사업지주회사로 변신한 물류그룹 (주)에스지엔지에서도 동호회원 129명이 출전했다. 그 외 우리은행 마라톤클럽 동호회, KTF 마라톤 동호회 등도 눈에 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즐런'이 최고다. 2009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강화 해협을 가르는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달릴 시간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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