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장악저지 민주주의 수호 언론노조 총파업 3차 대회에 참석한 언론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관석
2008년 마지막날 오후 1시에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3차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들은 강동구 KBS 노동조합 위원장 당선자와 최재훈 부위원장 당선자였다. 두 당선자는 30여 명의 KBS 사원들과 함께 집회 시작 10여분 전 현장에 도착했다.
KBS 노조는 언론노조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얼마전 박승규 KBS 노조 위원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노조 파업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바람에 이미 집회 현장에서 수차례에 걸친 KBS 노조 '비토' 발언이 나온 터였다.
30일 열린 총파업 2차 대회에도 KBS PD협회를 중심으로 20여 명의 KBS 사원들이 나왔지만 두 당선자가 집회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도 "KBS 노조 당선자들께서 이 자리에 와 주셨다"면서 "언론장악 저지 투쟁에 결코 언론 노동자가 둘일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쳤다.
"언론 노동자 어깨 걸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강동구 KBS 노조 위원장 당선자도 큰 목소리와 팔뚝질로 함께 구호를 외쳤다.
KBS 노조위원장 "투쟁 선봉에 서겠다"

▲최재훈 KBS 노조 부위원장 당선자 ⓒ 오마이뉴스 전관석
"늦었다. 죄송하다."
- 왜 늦었나?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집행부 구성 등으로 인해 나오기가 어려웠다. 개별적으로야 참여할 수는 있었겠지만 노조 중심으로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기가 어려웠다."
- 이제 계속해서 KBS 노조 깃발을 볼 수 있는 것인가?
"당연하다. 외부에서 KBS 노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12대 노조는 다를 것이다. 억측을 걷어줬으면 좋겠다."
- 총파업에 합류할 수도 있나?
"현실상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임기가 시작되는 1월 2일 당장 비대위를 소집할 것이다. 특보를 통해 노조 입장도 발표할 것이다. 그동안 KBS 노조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였다. 공영방송을 사수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일이다. 이전 노조와 우리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투쟁 전선 앞에 서겠다."
- 집행부 구성은 언제쯤 완료되는가? 약속했던 통합 집행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막판 진통이 좀 있다. 집회가 끝난 뒤 회사로 돌아가면 다시 논의를 할 것이다. 무지개 노조, 통합 노조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제다."
-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을 어떻게 보고 있나?
"세상을 극우 파시즘으로 돌리려 하는 작업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의 음모를 막아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