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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대우조선 멀어지면 주가는 오른다?' 포스코와 공동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던 GS가 포기 선언을 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수전에서 발을 뺀 GS는 재무적 부담을 벗었다는 평가 속에 상한가까지 오른 반면 한화는 다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싸늘한 평가를 받았다.

 

14일 GS건설은 상한가인 2만8500원까지 올랐고, GS건설도 8.01% 오른 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출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고, 그룹 내 칼텍스 정유 및 건설 등 주력사에 성장 동력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화 주가는 전일대비 4.87% 내렸고 한화석화도 2.7% 하락하며 79포인트 넘게 급등한 코스피지수와 대조를 보였다.

 

GS의 포기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계열사들의 재무적 부담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지난 10일에는 포스코·GS가 손을 잡으면서 한화의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전망에 한화 계열사들이 동반 급등하기도 했다.

 

이상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 시가총액이 최근 급락하면서 인수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이 우려되는 때에 대어급 M&A는 여전히 부담"이라며 "한화가 재무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자금 유동화 과정만도 시간이 걸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대한생명 지분 21% 매각으로 1조5000억원, 자체자금 2조원, 부동산 유동화로 2조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외환은행과 농협 등도 재무적 투자자로 영입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 인수전에 단독 입찰키로 한 포스코는 2.92% 올랐다.

 

김강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컨소시엄 구성이 깨져 자금 부담이 다소 늘 수는 있지만 당초 시장은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예상했던 만큼 호재도 악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 컨소시엄 내 포스코 지분을 70%로 가정할 때, 포스코의 인수자금 부담은 매각대금 4조~6조원의 경우 2조8000억~4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한화, #포스코,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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