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임수정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임수정 ⓒ 베이징올림픽조직위

 

베이징올림픽의 모든 메달들이 각자의 주인을 찾아간 가운데 한국은 올림픽 출전 역사상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7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야구 금메달을 따냈고 '마린보이' 박태환이 한국 수영 역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하는 등 값진 성과들을 일궈내며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10위권 진입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효자종목은 역시 태권도였다.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답게 4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금메달을 휩쓸며 종목별 순위에서 금메달 2개의 멕시코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안팎으로부터 태권도 퇴출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판정 번복, 심판 폭행 등 갖가지 잡음까지 일으키면서 시급한 규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탁구 2관왕을 달성한 중국의 마린

탁구 2관왕을 달성한 중국의 마린 ⓒ 베이징올림픽조직위

무려 51개의 금메달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개최국 중국은 역시 챔피언답게 특별히 효자종목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중국은 탁구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간 것을 포함해 다이빙에서도 8개의 금메달 중 무려 7개를 따내며 위력을 과시하는 등 전략종목에서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밖에도 역도에서 8개, 체조에서 9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라이벌 미국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종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반면 중국에 종합우승을 내준 미국은 마이클 펠프스가 맹활약한 수영에서 12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종목에서는 큰 재미를 못 봤다.

 

미국이 자랑하는 수영스타 펠프스는 개인전 5관왕, 단체전 3관왕을 비롯해 혼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수영 7관왕을 기록했던 미국의 마크 스피츠를 제치고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역사상 최다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자타가 공인하는 육상강국이었던 미국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에서 고작 7개를 따내는데 그치며 종목별 순위에서 간신히 1위를 지킨 가운데 '세계신기록 3관왕' 우사인 볼트가 이끄는 자메이카의 육상 돌풍을 얄미운 눈길로 바라봐야했다.

 

종합 13위에 오른 자메이카는 금메달 6개를 모두 육상에서 따내는 등 새로운 육상강국으로 발돋움하며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34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회 초반 한때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리며 '몰락한 스포츠강국'이라는 말을 들어야했던 러시아는 레슬링과 육상에서 각각 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활약으로 어렵사리 종합 3위에 오르면서 체면을 살렸다.

 

그러나 사이클에서만 무려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 4위에 오른 영국이 4년 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치르게 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선전한다면 러시아로서는 3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와 함께 수영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호주, 승마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독일 등 10위권 안에 오른 상위권 국가들은 대부분 자신들만의 효자종목을 가지고 있었다.

2008.08.25 09:04 ⓒ 2008 OhmyNews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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