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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던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1TV 특집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연출 최성범, 극본 서재원·김경민)가 바로 그것이다. KBS는 18일 오후 3시 KBS 신관공개홀에서 시사회를 열고 <정글피쉬>의 내용을 공개했다.

 

<정글피쉬>란 바다에 살다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정글에 떨어진 물고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드라마에선 경계의 시기에 놓인 청소년들이 입시지옥이라는 거대한 현실(정글) 속에서 고통을 당하며 바다(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작진은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간 의심과 갈등, 그리고 우정·성공 등을 위한 도덕 가치에 대한 청소년들의 회의를 담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정글피쉬>는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블로그, UCC, 6mm 촬영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동원해 이목을 끌었다.

 

드라마의 기본적 구성은 기존의 ENG 카메라로 표현하지만 주인공들이 보는 시선으로서의 현실은 6mm HD카메라를 씀으로써 기존의 전통적인 드라마 촬영기법을 탈피, '핸드헬드' 등 다양한 촬영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UCC, 사진, 거리 인터뷰 등의 다큐멘터리 형식을 곳곳에 차용해 리얼리티 드라마를 표방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드라마는 대부분 신인 연기자로 채워졌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당돌한 핸드볼 선수 보람 역을 맡은 김민지와 MBC 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에서 얼굴을 알렸던 김수현이 주인공 재타 역을 맡았고, 박보영, 한동희, 황찬성 등 신인 연기자들이 주를 이뤘다.

 

기획을 맡은 김정환 PD는 "소재가 다소 딱딱한 것은 단편이고 특집극이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다"며 "학원드라마 물이라도 시청층이 넓은 일본처럼 트렌드를 좇아가며 내용을 잘 만드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은수 역을 맡은 박보영은 "실제로 학교를 다닐 때 이렇게 시험지가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며 "당시에는 지켜보는 입장에서 사건을 봤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친구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파일럿으로 5월초에 편성될 <정글피쉬>가 시청자의 좋은 반응에 정규 편성될 경우, 스포츠 선수 진학 비리문제, 영어 사교육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정글피쉬>는 사이트(www.junglefish.co.kr)를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고 현실적인 소재를 모은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PD저널'(http://www.pdjournal.com)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태그:#정글피쉬, #학원드라마, #김민지, #박보영, #청소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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