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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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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이경숙 위원장은 31일 "인수위는 점령군이 아니다"며 "섬기는 리더십으로 5년간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이날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는 권력기구가 아니라 한시적 실무기구"라며 "저를 비롯해 인수위원들은 그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그 원칙을 지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과거의 정부에서 했던 여러가지 일들 중에서 잘못된 것은 수정하고 잘된 것은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무를 느끼고 있다"며 "적체되고 문제된 것은 시정하지만, 국정은 연속성과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 워크숍에 참석해 "(참여정부가) 지난 5년동안 한 업무를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볼 필요는 없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5년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는 이미 국민들이 530만표 차이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것으로 끝났다"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관료사회의 문제점, 집단이기주의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과감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근본적으로 인수위는 공무원을 신뢰한다"며 "자발적, 능동적,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격려하는 공무원 사회로 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대변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왼쪽부터) 최재덕 경제2분과위원, 박형준 기획조정분과위원, 진수희 정무분과위 간사,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위 간사, 홍문표 경제2분과위원, 백성운 행정실장, 김대식 사회교육문화위원이 배석해 있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동관 인수위대변인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왼쪽부터) 최재덕 경제2분과위원, 박형준 기획조정분과위원, 진수희 정무분과위 간사,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맹형규 기획조정위 간사, 홍문표 경제2분과위원, 백성운 행정실장, 김대식 사회교육문화위원이 배석해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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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에 완료될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공무원들이 불안해 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며 "당선자가 공무원 수는 줄이지 않고 기능조정을 통한 효율성을 강화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는데, 인수위도 비슷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SK 프로야구단의 김성근 감독이 말한 '섬기는 리더십'을 언급한 뒤, "앞으로 새 정부는 섬기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그런 밑그림을 그리려고 한다"며 인수위 운영 지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 위원장이 제시한 운영 지침은 '배려(Care), 신뢰(Credibility), 협력(Coorperation), 창조성(Creative) 등 '4C'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원장 취임 일주일에 대한 소회에 대해 "일주일이 수개월을 산 기분"이라며 "사람의 잠재력이 이 정도구나, 스스로 놀랄 정도로 제 자신을 테스트 해 본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선 "낮은 자세로, 섬기는 자세로 일하려는 각오와 실천을 하는 분"이라며 "권위는 명령이나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섬김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정권의 인수위원장이 모두 남성이었던 데 반해 첫 여성위원장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서는 "발상 자체가 차별화된 것"이라면서도 "일하는 데 남녀 성별 차이가 무슨 문제냐, 그 사람이 일을 얼마나 야무지게 해내느냐가 평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태그:#이명박 인수위, #이경숙 위원장, #노무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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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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