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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리그 한국 대 일본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든 채로 운동장을 돌면서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주성
대구시가 2013년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회(WBC) 유치를 공언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지난 13일 대구시는 "야구전용구장이 신축되면 야구월드컵이라고 불리는 WBC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2007년 한국야구발전포럼에 참석했던 대구시 한 관계자가 "월드컵 축구와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WBC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던 것.

이에 따라 지역 언론 뿐만 아니라 중앙 언론도 대구시의 WBC 유치 추진을 보도했다. 14일자 <영남일보>는 1면에 '대구 2013년 WBC 유치에 나선다'는 제목으로 "조만간 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WBC 유치 공언이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대구시가 14일 해명 자료를 내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대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야구발전포럼 발표 당시) 체육시설 담당자가 언급한 것은 '대구야구장 건립이 구체화되면 WBC를 유치한다'는 것"이라면서 "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국제대회 개최의 이점도 살릴 수 있다는 취지로 개인 의견을 표명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대구시가 WBC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고 그 발언도 대구야구장 건립을 위한 정부 지원 등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 사업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중앙 정부의 지원을 감안해서 알맹이도 없는 발언을 쉽게 한 것을 두고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 야구장은 1500억원, 돔 구장의 경우 4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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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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